(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따라 광화문 태극기 집회를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지난달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광화문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며 "집회 중단을 촉구한다. 행여나 주최 측이 국민 안전을 외면하고 집회를 연다면 서울시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를 불허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만약의 사태에 대해 개학 연기를 검토해 달라"며 "또한 휴교·휴원에 따라 부담을 안게 될 부모를 위해 긴급 돌봄 휴가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 글 전문
조금 전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중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직접적인 사인이 무엇인지는 공식적인 발표를 기다려봐야하겠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그동안 방역당국의 체계적인 관리와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잘 막아왔으나 어제 대구지역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데 이어 사망자가 발생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혼신을 다해온 우리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피로도가 무척 높은 상황이지만, 우려했던 지역사회 확산이 드러난 만큼 비상한 대응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역 확산이 가시화된 지금, 정의당은 정부에 긴급히 두 가지를 요청 드립니다. 개학이 임박한 만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개학 연기를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또한 휴교, 휴원에 따라 부담을 안게 될 부모들을 위해 긴급 돌봄 휴가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요청합니다. 국회에서도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더욱 힘을 내서 우리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겨나갑시다.
그런데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네 번의 태극기 집회가 열렸습니다. 심지어 22일과 29일에도 집회를 강행하여 2천만 명을 모으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광화문 광장을 코로나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광화문 태극기 집회 중단을 촉구합니다. 행여나 주최 측이 국민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집회를 연다면 서울시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를 불허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