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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하, 7년만의 신작 '작별 인사'…밀리의 서재'로 선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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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소설가 김영하가 7년 만에 장편소설 '작별 인사'로 돌아왔다. 김 작가는 이번 소설에 대해 "일종의 모험, 도전이란 기분으로 썼다"고 밝혔다.

신작 '작별 인사'는 통일된 한반도에 사는 소년 철이가 17년 만에 자신이 인간이 아닌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임을 깨달으면서 겪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철이와 등장 인물들의 고민을 통해 독자는 '그렇다면 과연 그 인간다움은 무엇인가'에 대해 곱씹어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다움은 '다른 사람과 얼마만큼 연대할 수 있느냐'라고 설명했다.

김영하 작가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7년 만의 장편소설 '작별 인사'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 뉴시스
김영하 작가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7년 만의 장편소설 '작별 인사'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 뉴시스

그는 "인간다움은 결국 자기와 다른 존재를 얼마나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연대하고 공감할 수 있느냐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며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일 것이냐의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염병에 감염된 환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이름 없이 번호로 칭하는 부분, 난민 등 외국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부분 등을 예로 들었다.

김 작가는 "최근 국가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한 메르스 사태 당시 숨진 환자의 부인의 경우 남편이 확진된 이후 한 번도 못 만났고 화장할 때도 제한이 있었다고 하더라. 공중보건 차원에선 적당한 조치지만 인간이나 국민이라기 보단 전염원, 감염원으로 본 것이다. 이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디까지 인간으로 보는지 아닌 것으로 보는지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배경을 통일된 한반도의 평양으로 한 이유에 대해선 "제가 어린 시절 파주 임진각 너머 개성이 보이는 곳에서 살아 북한에 관심이 많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만약 흡수 통일 방식으로 이뤄진다면 서독이 동독에서 했듯 남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북에서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작은 월정액 독서앱 '밀리의 서재'를 통해 선공개됐다.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는 월 1만5900원에 5만권의 전자책을 무제한 이용함과 동시에 국내 최고 작가들의 한정판 신간 종이책을 격월로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김 작가의 '작별 인사'는 3개월 간 밀리의 서재에 선공개되고 이르면 5월께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출간한 것에 대해 "저는 하던대로 하고 살던대로 사는 걸 제일 힘들어하고 답답해하는 스타일이다. (밀리의 서재는) 새로운 서비스이고 모든 가능성에 열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쓰는 소설도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저한테도 도전이 될만한 이야기를 써보자는 판단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부터 전부 공개되는 것 보다는 부담이 덜하기도 했다. 이런 점들이 소설 내용과 주제를 선택하는데 용기를 줬다. 그렇다고 해서 전자책에 맞춰 쓴 것은 아니다. 좋은 이야기는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사랑받을 거라 생각한다. 제가 지금 쓸 수 있는 최선의 소설을 쓰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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