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팬들이 손흥민을 '바이러스' 취급해 논란이다.
지난 3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토트넘과 맨시티와의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가 개최됐다. 이날 토트넘은 이적생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손흥민 선수 골 덕분에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직후 두 사람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터뜨린 베르흐베인을 치켜세우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러던 중 손흥민 선수는 고개를 돌리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기침했다. 기침하는 순간 인터뷰를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기자도 깜짝 놀라 눈을 감았다. 작은 기침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세계가 뒤집힌 가운데 SNS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행동을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갔다.
해외 SNS 이용자들은 "방금 손흥민 기침했다", "토트넘 어떡하냐", "이 시기에 저렇게 기침을 한다고?"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언급했다. 또 인터뷰 당시 손흥민 선수 옆에 있었던 베르흐베인을 언급하며 "명복을 빈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두고 아시아계 인종차별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다른 아시아계 프랑스인 남성은 28일(현지 시각) 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파리 시내의 한 스포츠 센터를 나오다가 한 무리의 청소년들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7~8명 되는 무리 중 한 남자아이가 내 쪽으로 시선을 두지도 않은 채 '코로나바이러스가 온다'고 소리치면서 비웃었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어이없네 홍인들", "골 넣어줘도 XX이야", "무슨 기침 한번 했다고 병 취급하냐", "쟤들 생각 진짜 미개하다", "미개한 홍인들", "생각하는 수준 진짜 극혐" 등의 반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