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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교민 귀국 뒤에 후베이성 한인회와 총영사관 노력 있었다 (김어준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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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우한 교민들 701명이 지난 1월 31일과 2월 1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현재 후베이성 한인회에서는 아직 남아 있는 125명의 우한 교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우한 총영사관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정태일 호북성한인회 사무국장은 가족과 지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세기 탑승도 마다한 채 우한에 남아 총영사관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교민들을 돕고 있다.

그는 tbs FM 2월 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한시 내에 있는 교민들은 별다른 문제 없이 집결지에 도착해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다만 우한시 외곽에 계신 교민들은 통행증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총영사관에서 통행증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행정 착오로 지방 행정부까지 전달이 안 됐던 모양이다.

하지만 우한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합류 지점을 정하고, 개인 승용차를 활용해 우한 텐허 국제공항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었다. 정태일 사무국장은 “체류자분들을 관리하는 총영사관 정다운 경찰 영사님이 단톡방을 통해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중국 호북성 정부와 공안 쪽에 바로 연락해서 문제없이 통과하도록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태일 사무국장은 이 사태가 진전될 때까지 우한시에 남겠다고 밝혔다. 걱정하는 지인들이 있지만 701명의 우한 교민들을 무사히 귀국시키는데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는 입장이다. 이제는 남아 있는 125명의 교민들에 대해 총영사관과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는 “우리 정부가 보낸 전세기를 통해 소량 구호물자가 도착했다고 총영사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오늘부터 수량을 파악해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일부 기타 품목들을 배급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격리 생활 4일째인 우한대학교 유학생 박승현 씨는 전화 통화에서 “우한 교민들 입국을 반대하는 시위가 아직도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임시 시설로 가는 중에도 시위하는 분들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우한 교민을 환영한다는 팻말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전했다. 박승현 씨는 현재 가족 면회가 허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매일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스스로 체온을 체크하면, 의료진들이 문에 붙어 있는 임상 증상 기록지에 체크한다.

박승현 씨는 “기숙사 외부 상황은 잘 몰랐는데 중국 공항으로 가는 길에 직접 눈으로 보고 한편으로 놀랐다. 가로등이 켜져 있어도 차가 별로 없었고, 가게들도 다 닫혀 있었다. 굉장히 어둡게 느껴져 유령도시라는 언론의 보도가 이해가 됐다.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한국인들을 보고 나니 안심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기 탑승할 때도 대기 시간이 너무 길었다. 마스크가 너무 아파서 얼른 벗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한국 땅을 밟았을 때는 공기가 너무 좋았고, 임시 시설에 도착해서 마스크를 벗었을 때 기뻤다”고 덧붙였다. 박승현 씨는 “14일 동안 TV, 책, 영화 감상 등 1인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예정”이라며 특히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을 주는 컬러링북도 언급했다. 비록 개인이 정할 수 없지만, 다양한 간식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현재 우한 교민들이 격리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근방은 차량 자동 소독기에 이어 대인 소독기를 추가 설치하고, 주변 지역 소독도 2차례에서 3차례로 늘렸다. 마스크도 20만 6,900여 장과 손 소독제 3,000여 개도 보급했다. 현재 진천에는 173명의 교민들이 격리된 채 생활하고 있고,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는 528명의 교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중에 지난달 31일 입소했던 28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비행기를 탔던 367명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아직 잠복기에 있는 교민들이 있어 하루 2번 체온 체크를 한 뒤에 퇴소 전에도 다시 한번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천에서는 앞서 반발이 있었지만, 현재는 교민들과 더불어 동요 없이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14번째 확진자의 부인으로 알려진 12번째 확진자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가벼운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 두 부부 모두 증세가 악화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증세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4번째 확진자는 폐렴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흡 곤란까지 호소했었지만, 현재는 의식도 명료한 상태로 식사도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12명의 확진자들은 서울의료원과 서울대병원에 각각 3명, 국립중앙의료원 2명, 인천의료원과 명지병원, 원광대병원, 국군수도병원에 1명씩 입원해 치료 중이다. 내부 공기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는 음압병실에 격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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