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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반전으로 드러난 부산 충무동 원양어선 선원 사건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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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부산의 한 골목에서 50대 남자가 자해를 시도했다. 급히 출동한 경찰에게 억울함을 호소한 그는 한 달 전에는 서울 한강 주변에서 노숙을 하고 있었다. 2월 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그가 원양어선 선원으로 지냈다는 부산 충무동을 주목했다.

그는 “그 사람들을 벌 받게 해달라”며 제작진에게 눈물로 하소연했다. 그의 조카가 지목한 인물은 부산에 사는 윤 씨. 13년간 그녀의 가족으로부터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노래방을 운영하던 윤 씨 가족에게 모든 돈을 빼앗겼다는 그는 서울로 탈출한 이후 지적장애 3급 진단 판정을 받았다.

간암 판정을 받고 선원 생활을 못하게 됐을 때는 윤 씨 가족이 남은 보험금마저도 가로챘다는 주장도 나왔다. 피해자 조카는 윤 씨 가족이 편취한 현금이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윤 씨 가족이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는 점에 크게 분노했다.

제작진이 부산 충무동에 주목한 이유는 가족이 없는 원양어선 선원들을 상대로 식비와 유흥 등 빚을 지게 한 후 임금을 갈취하는 사건이 잦았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만난 피해자도 비슷한 경험을 한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 윤 씨 가족은 제작진에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는 피해자의 입출금 내역에 대해 대포통장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외부로부터 입금이 되고, 바로 출금이 되는 내역을 봤을 때 노래방 매출 정황이 나온 것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전형적인 은행 범죄이자 사기라고 지적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지적장애 3급 진단 판정을 받았다는 피해자는 제작진을 만났을 때부터 제대로 걷지 못했다. 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큰 고통을 받았던 탓일 것이다. 그는 전화 벨 소리에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제작진이 피해자를 만나기 전 근방 CCTV를 확인한 결과, 그는 빠른 걸음으로 걷는가 하면 스마트폰을 활용하기도 했다.

제작진을 만난 제보자는 그가 지적장애인이라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고, 원양어선 내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던 인물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제작진을 다시 만난 윤 씨는 그의 통장을 사용한 것은 인정했지만, 모두 그가 빌린 돈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씨의 강요로 국제결혼을 했다는 주장도 강하게 반박했다. 라오스 여성과 결혼하고 아기를 낳은 사실, 모두 그가 원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라오스로 건너가 해당 여성을 만났다. 그녀는 당시 그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라오스 여성과 결혼한 그는 5개월 만에 이혼 신청을 하고, 서울로 탈출해 노숙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간병인 모녀를 만난 사실이 있었다. 그 간병인의 딸은 바로 그의 조카였다. 부산의 한 주민은 그녀가 그의 여자 친구라고 증언했다. 조카였다는 그녀는 제작진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전문가는 조카라고 주장한 그녀 역시 그를 이용한다고 보고 둘 사이를 분리시켜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민단체는 그가 주변인들로부터 이용당하지 않도록 보호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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