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기생충'이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지난 6일(한국시간) 개최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끝난 뒤 열린 애프터파티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정은, 그리고 통역을 맡은 샤론 최(한국명 최성재)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사회자들은 이들에게 축하를 전한 뒤 수상을 기대했는지, 그리고 후반부의 스포일러를 지켜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다 봉 감독의 답변이 끝나고 이들은 이례적으로 샤론 최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자신에게 질문이 나오자 깜짝 놀라면서 당황한 샤론 최는 답변을 얼버무렸는데, 봉준호 감독은 "우리는 언제나 샤론에게 의지하고 있고, 샤론 역시 훌륭한 영화감독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사회자들은 "내년에 이 자리에서 영화감독으로서 당신을 만나고 싶다"는 덕담을 남기기도 했다.
샤론 최는 25살의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5월부터 봉준호 감독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부터 그의 통역 능력이 빛을 발했으며, 특히나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에서도 봉 감독의 의도와 구술을 완벽하게 전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문 통역사가 아님에도 봉준호 감독 특유의 화법을 잘 살리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고 있고,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그에게 프로포즈를 신청할 정도라고.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입이 되어준 샤론 최가 한국에서 이번엔 봉 감독의 도움을 받아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