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2020년 제77회 골든글로브(Golden Globes) 시상식의 결과가 모두 발표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6일(한국시간) 오전 10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예상된 수상 결과와 이변이 반복해서 벌어지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그 중심에서 단연 돋보인 작품은 바로 '기생충'이었다.
'기생충'은 '레 미제라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더 페어웰', '페인 앤 글로리' 등과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후보 지명이라는 영예를 안았는데, 후보 지명에 그치지 않고 아예 수상까지 이뤄내는 저력을 보였다.
이외에도 각본상과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각각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와 샘 멘데스('1917')에게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수상으로 인해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의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및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이외에 작품상은 '1917'(드라마 부문)과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뮤지컬·코미디 부문)이 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르네 젤위거(드라마 부문 - '주디')와 아콰피나(뮤지컬·코미디 부문 - '더 페어웰')가 가져갔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남우주연상은 호아킨 피닉스(드라마 부문 - '조커')와 태런 에저튼(뮤지컬·코미디 부문 - '로켓맨')이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가, 여우조연상은 로라 던('결혼 이야기')이 수상했다. 주제가상은 '로켓맨'의 '(I'm Gonna) Love Me Again'이 수상했고, 음악상은 '조커'가,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수상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서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홀대는 여전했는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쉬 맨'이 단 한 개의 부문에서도 수상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 역시 로라 던의 여우조연상을 제외하면 수상에 실패했다. 때문에 아카데미 시상식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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