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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선을 넘는 녀석들’ 정유미X설민석X김종민X유병재X전현무, 학봉 김성일 선생 유교책판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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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5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서는 대학자 이황과 제자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을 찾았다. 이곳은 약 500년의 기록을 품은 장판각이 있다.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저작물을 간행하기 위해 나무판에 새긴 유교책판을 보관하는 곳이다.

유교책판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팔만대장경은 국가가 나서서 편찬한 국책사업이었다. 몽골군의 침입으로 강화도에 피난 갔을 때 불심으로 몽골군을 몰아내고자 부처님계 공덕을 쌓았던 것이다. 질 좋은 나무를 잘라 2~3년간 숙성시켰고, 산 정기를 머금은 나무를 다시 소금물에 약 3년간 숙성했다. 약 1~2년간 건조하면 나무가 변질되지 않는다.

팔만대장경은 이렇게 수많은 인원이 동원된 대규모 국가사업이었다. 하지만 유교책판은 조선 후기 1,000여 개가 넘는 서원에서 선비들의 여론이 형성되어 제작됐다. 선비들이 읽은 책 중에서 후대에 남길만한 명저들을 엄선하여 책판을 제작했다.

제작비는 국가 예산이 아니라 선비들이 십시일반 갹출로 제작한 것이다. 설민석 씨는 “유교책판이 안동의 자존심”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목판 한 장을 새로 제작하려면 35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제작 방식이라서 장인정신도 필요하다. 문집 한 책을 만드는데 목판 40~50장 정도 필요하다. 한 장에 500만 원이라면 책 한 권에 2억 5천만 원이 드는 셈이다. 이곳에는 6만 7천 장이 보관되어 있다. 약 3천 3백 5십억 원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지역 선비들이 십시일반 모아 만든 비용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학봉 김성일 선생님의 책판을 공개했다. 김성일은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고 왔던 조선통신사였다. 눈빛이 쥐와 같다며 왜군이 쳐들어올 일이 없다고 하는 바람에 결론적으로 역적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기회가 생긴 김성일 선생은 홍의 장군 곽재우 등 의병들을 지원하며 혼신을 다해 전투에 임했다. 

김성일 선생은 류성룡과 함께 이황 선생님의 직계 제자 중 한 명이었다. 호방한 성격이라서 조정의 호랑이라고도 불렸다. 김성일 선생의 목판은 수백 년이 지났는데도 보전 상태는 깔끔했다. 글자 하나하나가 생생해 목판 예술의 절정을 느낄 수 있다.

손잡이 부분은 마구리라고 하는데 목판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통풍이 용이하도록 했다. 마구리가 없으면 글자들이 마모될 수도 있었고, 양옆에서 잡아주니 목판이 휘는 걸 방지할 수 있었다. 간단해 보이지만 중국 목판에서는 이런 마구리가 없었다. 선조의 지혜가 담겨 있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방송 캡처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방송 캡처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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