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KBS 정치합시다’ 유시민, “직업 정치는 수모를 감수하는 일… 박근혜 탄핵 사태 흥미로웠던 이유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월 27일 ‘KBS 정치합시다’에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직업 정치란 짐승이 되는 수모를 감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한 지 10년이 지나서 내린 결론은 짐승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을 견뎌야 한다.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고 싶어서 감수하는 것이다. 정치인의 일상은 참으로 비루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거리로 나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예상한 대로 정치를 불신했다. 하지만 정치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만은 확신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어느 나라에도 정치인의 신뢰도가 높은 곳은 없다. 모르는 사람보다 정치인을 안 믿는 나라는 우리뿐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들어선 지 30년밖에 안 됐다며 300년 된 나라의 정치인들도 욕을 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적당한 정도의 관심은 필요하며, 대의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정확하고 중요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과 자기의 이해관계와 도덕 관념에 비추어서 좀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유시민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아쉽게도 그런 상황에 있지 못하며, 정치인들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었을 때는 이런 말을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국가의 수준은 정치적 행위에 참여하는 시민이나 지도자들이 얼마나 탁월한 숙고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을 언급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보좌관을 지냈던 박형준 교수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이사장은 정치인의 진의를 함부로 의심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어느 대통령이 이렇게 하는 건 지지층 때문이라고 누가 말하나? 지지층의 철학에 맞을 뿐만 아니라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특정 정파의 대표로 출마해서 그 성향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서 당선됐다. 당선자의 소신과 다수 유권자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해왔던 방향이니 큰 틀에서 이 방향으로 가다가 보완하는 것”이라며 “지지층을 위한 정치인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반대 진영이다. 대통령을 싫어하는 언론인과 지식인들이 하는 공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지도자는 지지층만 봐서는 안 된다는 이 논리는 모든 대통령을 그렇게 공격해왔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2016년부터 2017년 초까지 있었던 박근혜 탄핵 사태에 대해 매우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시민들이 광장으로 몰려와서 구호를 외치는데 기존의 제도를 파괴하거나 제도 자체를 변경하는 요구가 아니라 법대로 하라는 것이었다. 국회에 탄핵권이 있었으니 국회로 몰려와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각종 기관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8:1 비율로 탄핵 여론이 높았다. 당시 집권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 탄핵 저지선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국민의 요구를 수용했다. 그만큼 온·오프라인에서 국민들의 결집된 의사를 표현하자 국회가 움직여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켰다. 유시민 이사장은 “굉장히 큰 경험이었다.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물러서게 했다. 이 절차를 지킨 국민들이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KBS1 ‘정치합시다’ 방송 캡처
KBS1 ‘정치합시다’ 방송 캡처

KBS1 ‘정치합시다’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