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월 24일 ‘PD수첩’에서는 지난 2017년 11월, 부자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를 재조명했다. 지난 2014년 6월에는 명성교회의 재정을 담당하던 박 모 장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있었다.
박 모 장로는 10년 동안 교회의 헌금 등을 관리하는 재정 장로였으며 김삼환 목사의 최측근이었다. 박 모 장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공개된 비자금은 무려 800억 원. 제작진은 박 모 장로의 통장 사본을 입수해 비자금의 실체를 추적했다.
박 모 장로가 비자금을 관리하고 금액이 일치하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의 유서에는 “사랑하는 당회장 목사님, 죽음으로 불충을 대신합니다. 횡령이나 유용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되어 있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박 모 장로의 차량 트렁크에서 나온 통장을 전부 계산해 보니 총 860억 원이 나왔다고 증언했다.
제작진은 박 모 장로의 통장 사본도 공개했다. 수백억의 자금을 관리한 흔적이 발견됐지만 명성교회 관계자는 쓰고 남은 헌금을 쌓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간 남는 돈이 보통 60~70억 원인데 97년부터 계속 쌓아왔다는 것이다. 박 모 장로의 트렁크에서 나온 증거들은 김삼환 목사의 최측근들이 불태웠다. 사실상 증거인멸이었다.
양희삼 카타콤 교회 목사는 “힘 있는 교회, 큰 교회는 무슨 짓을 해도 되는구나 라고 하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지금 한국 교회는 자정 능력이라고 하는 것 자체를 생각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됐다. 그래서 외부에서 그나마 이렇게 자극을 해주고 이것이 문제라고 지적해주지 않으면 내부에서 그것을 어떻게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