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서 FA로 풀린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를 비롯해 MLB 공식 홈페이지 등은 23일(한국시간) 오후 류현진이 4년간 8,000만 달러(약 929억 6,000만원)의 계약 조건으로 토론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옵트아웃이 존재하지 않으며,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류현진은 LA 에인절스와 토론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의 구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서부지구에 남는 것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류현진이 동부지구, 그것도 아메리칸리그(AL)로 향한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류현진은 이로써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32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로 놓고 봤을 때 공동 41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추신수의 연봉인 2,100만 달러보다는 낮다. 하지만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하면서 받은 연봉 1,790만 달러보다는 높은 금액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연봉 1위는 연평균 3,766만 6,666달러를 받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지키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부상 이력 등으로 인해 현지서는 장기계약에 대한 우려를 보이기도 한다.
이로써 남아있던 마지막 선발투수 FA였던 류현진은 다음시즌부터 오승환이 한 때 몸담았던 토론토서 빅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게릿 콜을 비롯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마이크 무스타커스, 앤서니 랜던 등 거물급 FA 선수들에게 총액 8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낸 데 이어 류현진마저 장기계약에 성공해 이번 스토브리그의 진정한 승자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