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클럽월드컵 챔피언’ 리버풀, 욱일기 문양 게재→사과→하루 만에 욱일문양 사용…전범풀 타이틀까지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욱일기 사용에 대한 사과문을 작성한 후 하루만에 또다시 욱일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서 펼쳐진 2019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서 플라멩구를 1-0으로 제압하고 구단 사상 최초로 클럽월드컵서 우승했다.

이에 리버풀 일본 트위터 계정이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구본과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함께 들고 웃는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욱광 문양을 클롭 감독의 뒷편에 배치시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이미지는 항의를 받고난 뒤 삭제됐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미나미노 타쿠미를 영입한 이후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도요타컵 당시 영상을 게재했는데, 이 영상의 썸네일이 욱일기를 떠올리게 해 많은 이들을 불쾌하게 했다. 특히나 국내팬들의 반감이 심했는데, 이에 리버풀은 이미지를 교체한 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영어와 한글로 된 사과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해당 사과문은 한국 IP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으며, 결과적으로는 눈가리고 아웅인 셈이 됐다. 리버풀은 지난해 나비 케이타의 팔에 새겨진 욱일기 문신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케이타의 문신은 리버풀에 입단하기 전에 새겨진 것이며, 본인이 사과를 한 뒤 커버업 타투를 새기는 등 깔끔한 대처로 호평받은 바 있다.

이러한 리버풀의 행보는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의 행보와 대조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8월 미국 팬클럽서 욱일기 문양을 한 응원깃발을 사용하자 공식적으로 퇴출 명령을 내렸다. 한국 팬들의 제보로 인해 욱일기가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라는 것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전범풀'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게된 리버풀. 이들이 추후에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진행해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