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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신남방정책과 메콩강 국가 왜 중요한가 (김어준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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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그간의 성과와 향후 협력 구상을 담은 ‘공동비전 성명’을 발표하며 마무리했다. 가족 문제로 불참한 캄보디아 총리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정상과 한-아세안 협력 성과와 향후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세 분야에서 협력 비전을 구체화한 '공동성명 비전'을 채택해 발표했다. 또 아세안 회원국들이 모두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 세션도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적 협력 관계 증진 방안을 비롯해 한반도 비핵화 등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로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방한한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의 연쇄 양자 회담을 모두 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을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작년 11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방문을 시작으로 10개국을 모두 찾은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아세안 9개국과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만에 이뤄진 아세안 10개국 방문 성과와 함께 각국 정상과 다져 온 우의를 토대로 더욱 선명한 미래 협력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아세안대표부의 임성남 대사는 11월 29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지리적으로 봤을 때 5~6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곳이며, 국경을 접하지도 않아 외교적인 문제도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아세안 국민들의 사고방식이나 문화적 토양이 우리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임성남 대사는 “1967년 월남전 와중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아세안을 발족했다. 지금은 10개 국가가 됐고, 추가로 메콩강 유역의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베트남과 브루나이도 포함됐다. 싱가포르나 브루나이의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보다도 높을 정도로 선진국 수준이다. 배울 점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세안 10개 국가가 공통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한국을 찾는 유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정상회담 결과로 그 숫자를 2배 이상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방시혁 대표가 참여해 아세안 국가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임성남 대사는 아세안 국가의 인프라 시장 수출 시장이 1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30년이 지나면 유럽연합(EU)처럼 국경 없는 세계가 펼쳐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보면 30년 전에 교역량은 82억 불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600억으로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 중이다. 1989년 당시 아세안 국가와의 오가는 국민들은 수십만 명이었고, 지금은 1,100만여 명 수준이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 아세안이다. 우리 생각보다 아세안 국가가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메콩강 유역의 5개국(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과 정상회의가 눈길을 끌었다. 메콩강은 동남아에선 가장 긴 강으로서 이 5개국을 계속 경유하고 있기 때문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캄보디아는 1970년대 한국과 공식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가 1975년 크메르 루주로 알려진 폴 포트 정권이 등장한 관계로 외교 관계가 중단됐다. 그러다가 훈센 총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1991년 파리평화협정체결을 통해 캄보디아에 평화가 회복된 후에 1997년 외교 관계가 재개됐다. 이후에 한국과 캄보디아는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박흥경 캄보디아 대사는 지난 11월 27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캄보디아에게는 한국이 제2대 투자국이고, 한국에게 캄보디아는 두 번째로 큰 개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박흥경 대사는 우리가 공적개발원조로 캄보디아에게 현재까지 7억 불 정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민간 NGO들의 봉사활동도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공적개발원조를 위한 우리 봉사단원 50여 명이 상주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수십 명이 상주하고 있고, 선교사까지 포함한다면 숫자는 수백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박흥경 대사는 우리 농업 지역들이 동남아에서 가장 많이 진출한 나라로 캄보디아를 꼽기도 했다. 내년 초에는 캄보디아에서 망고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의류와 신발, 금융업이 다소 진출해서 현재 캄보디아에 250개 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되어 4차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산업 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ICT, 방산, 보건, 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총리님께서 발표하신 말레이시아의 공동번영 비전 2030로드맵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국민통합과 지속가능성장으로 나아가는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며 "한국의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으므로 오늘 회담에서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총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신남방정책으로 인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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