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어제(7일) 청와대에서 “미래 동반성장의 파트너인 아세안과 메콩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며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생 중심,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아시아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아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방문한 태국 방콕에서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적극 홍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도 변함없이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나가는 출발점”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은 뜻깊은 평화 올림픽이 된 작년의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들을 전세계에 전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동과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까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 장면을 전세계에 전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아직 많은 고비가 남았지만 한반도와 동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그동안 이런 행사는 각국의 정상들끼리 모여서 환담을 나누는 장면과 마지막으로 함께 모여 사진을 찍는 수순으로 마무리됐다. 그렇다 보니 국민들의 관심 밖에서 멀어진 것이 사실이다.
탁현민 자문위원(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은 11월 8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판문점회담처럼 실시간으로 공개하면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환송 행사까지 풀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국민과 함께하는 특별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일반 시민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탁현민 위원은 “정상회의 최초로 D-day 행사가 열린다. 내일모레(10일)부터 부산시에서 에어쇼를 중심으로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가 준비되어 있다. D-3 행사에서는 부산 서면의 놀이마루에서 10개 아세안 국가의 길거리 음식들이 2주간 준비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탁현민 위원은 “두 달 전부터 아세안 10개 나라의 길거리들을 다니면서 유명한 조리사들을 섭외했다. 해외에 나가 있는 주재원들과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직접 현장으로 들어가 동네에 (맛집을) 물어보고 직접 먹어보기도 했다”며 각 나라를 대표하는 10명의 셰프들을 섭외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여러 해프닝도 있었던 모양이다.
길거리 음식을 조리하는 셰프를 섭외하다 보니 여권이 없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셰프는 여권 브로커한테 잘못 걸려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이번 10개국의 길거리 음식은 일반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탁현민 위원은 “일반 시민들이 (정상회의의) 국가들에 관심이 별로 없더라. 딱 한 분야가 바로 음식이었다”고 했다.
그동안 이런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손을 교차해서 잡으면서 사진을 찍는다. 그렇다 보니 좌우에 있는 정상들이 머쓱한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탁현민 위원은 국내 영상 미디어 기술을 도입해 선덕대왕신종을 3D 맵핑으로 구현하고, 정상이 등장할 때마다 빛으로 선덕대왕신종 무늬를 등장시켰다가 타종을 녹음한 소리를 들려줄 것이라고 했다.
정상들의 갈라 만찬도 색다르게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탁현민 위원은 “정상들의 만찬이 끝난 뒤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40분 동안 열린다. 5G 기술을 활용한 마술과 음악, K-POP 등이 준비되어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방시혁 대표와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대표가 특별히 기조연설도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밝힌 행사는 일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공간을 만들고, 외교부에서 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북미 관계로 인해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 탁현민 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올 것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만일에 오지 않는다고 하면 추후 그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아세안 10개 국가의 길거리 음식이다. 탁현민 위원은 “부산시에서 아세안 10개 국가에서 오는 조리사분들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매칭을 할 것이다. 부산 서면 놀이마루에서 D-5일(20일경) 오후 2시부터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폰으로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