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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펜벤다졸 결국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였나… 조 티펜스 신약k 임상시험 참여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1.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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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1월 28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근 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됐던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을 취재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60대 초반 조 티펜스 씨는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치료했다고 주장했다.

말기 암 환자가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로 치료했다고 하자 당장 온라인에서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펜벤다졸의 가격이 폭등하고, 동이 나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스로 임상시험에 나선 사람들도 있었는데 인터넷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었다.

펜벤다졸은 이상 열풍 때문에 이제는 동물병원에서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귀한 몸이 됐다. 만 원 안팎이었던 가격이 두세 배로 뛰더니 백만 원짜리 개 구충제도 나왔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수의사는 우려를 전했다.

수의사는 “(펜벤다졸은) 기생충을 죽이는 약이다. 생명을 죽인다는 것은 굉장한 독성이 있다는 뜻이다. 동물들도 몸이 나쁜 상황에서 먹으면 구토를 하거나 간 독성이 생긴다. 그래서 항상 건강할 때 먹인다. 다른 질병이 있거나 허약할 때는 절대 먹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든 사람이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개 구충제는 권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펜벤다졸에는 분명히 사람에게 먹이지 말라는 경고문이 기재돼 있다.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씨는 경기도 양평군의 한 요양 시설에서 투명 중이다. 폐선암을 앓고 있는 김철민 씨는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방사능 치료와 항암치료다. 지난 8월, 말기 암 판정을 받은 김철민 씨는 30년 동안 대학로에서 길거리 공연을 펼쳐 왔다. 대학로 버스킹의 원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김철민 씨도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었다. 힘들게 투병하던 중에 팬들이 보낸 이메일로 조 티펜스의 영상을 본 것이었다. 하지만 조 티펜스는 그의 의료기록으로 인해 신약K 임상시험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조 티펜스가 펜벤다졸이 아니라 신약으로 인해 종양이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조 티펜스는 자신의 주치의를 말할 수 없다며 의구심을 키웠다. 또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종양이 퍼졌다고 밝힌 것도 의료기록으로 인해 과장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게다가 조 티펜스가 근거로 밝힌 논문은 동물 실험까지만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진은 취재 결과, 펜벤다졸의 효능 근거를 객관적으로 찾지 못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제작진이 만난 전문가들은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를 언급했다. 위약 효과는 의사가 효과 없는 가짜 약 혹은 꾸며낸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안했는데,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한다.

펜벤다졸이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유튜브를 통해 급격히 퍼졌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 김철민 씨뿐만 아니라 안핑거로 불리는 환자도 펜벤다졸의 효능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철민 씨는 간 수치뿐만 아니라 암 수치가 줄어들어 기록으로만 보면 병세가 호전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진통제와 표적항암제를 같이 복용하고 있었다. 주치의는 서면 답변을 통해 표적항암제 덕분에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표적항암제 덕분에 암 환자의 75~80%가 효과를 봤다는 논문도 근거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펜벤다졸은 겨우 1세대 항암 효과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30년째 개발 중으로 그보다 훨씬 뛰어난 항암제들이 나와 있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의사와 연구자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빠르게 항암제가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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