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폐암 말기(4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동물용 구충제(일명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8주 차 근황을 공개했다.
25일 김철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페친여러분! 저의 몸은 폐.간.임파선.뼈 전이가 됨 폐암 4기입니다. 방사선 17차 마치고 항암치료와 펜벤다졸 8주 차 복용하고 있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12월 3일. 폐 ct와 뼈 사진 등 촬영 예정. 12월 6일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라며 “여러분의 작은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김철민이 복용 중인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원충, 회충, 구충, 기생충, 촌춘 등 박멸에 쓰인다.
지난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투병 소식을 전한 김철민은 9월 24일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복용을 시작했다.
그러나 펜벤다졸은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 약품으로 인체 유해성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식약처와 대한암학회 등을 비롯한 보건당국은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 출신으로 대학로에서 20년간 거리 공연을 하면서 많은 이에게 웃음과 추억을 선물했다. 김철민은 아버지를 폐암, 어머니, 형은 간암으로 떠나보낸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의 친형은 故 가수 너훈아다.
한편 김철민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30년간 통기타 거리 모금 활동을 해왔다. 지난 8월7일 병원에서 조직 검사를 받은 뒤 폐암 4기 선고를 받은 뒤, 뼈와 간 등 온몸에 전이된 상태로 4차례 항암치료 후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