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마약 투약 및 대리 처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프로 야구 선수 오재원이 구속 기소됐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과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

여기에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오재원이 지인 A씨(여성)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협박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마약류 확산세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의해 공범 및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재원은 A씨의 신고로 경찰에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귀가했다.
이후 추가 증거를 확보한 경찰에 의해 19일 체포 영장이 발부됐고, 다시 경찰서에 소환됐다.
오재원은 필로폰 및 주사기를 지인 아파트 소화전에 숨겼으며, 경찰이 이를 발견해 증거로 보유하고 있었다.
경찰은 오재원과 주사기의 DNA를 대조하는 등 여러 증거 및 주변 지인의 진술을 토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혐의를 부인하던 오재원은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
지난달 20일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22일 오재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29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어 이날(17일) 오재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원클럽맨이었던 오재원은 선수 생활 중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은퇴 후 해설 위원에 도전한 그는 박찬호, 양창섭을 저격하는 등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후 자진 하차했다.
이후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지만 향후 야구계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4/04/17 19:53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