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 이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재철이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에서 맡은 민재 역할과는 정반대의 성격이라고 털어놨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서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김재철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미즈타니 오사무’ 선생의 에세이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13년간 무려 5천 여명의 거리 위 아이들을 구해낸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아 일본 발매 당시 38만 부 이상 판매되며 NHK와 TBS에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한 베스트 셀러다.
여기서 김재철은 모든 것이 서툰 아이들의 곁에서 묵묵히 어깨를 내어주는 선생님인 민재 역을 맡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재철은 민재 캐릭터를 어떻게 분석했냐는 질문에 “사뭇 진지한 태도로 임하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본래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한다던 그는 “연기를 가볍게 하고 싶었다. 분위기가 무거울수록 웃음으로 바꾸려고 애드립을 치려고 한다”며 “처음 감독님께 준비한 몇 가지를 말씀 드리니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윤)찬영이랑 연기를 할 때도 (시도)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감독님 머릿속에는 아이들의 자유분방함을 보여줄 때 제 캐릭터는 서 있길 원하셨다. 감독님은 ‘그럼 안 돼. 나무 같이 여기 있어줘야지’라고 말하셨다”고 설명했다.
영화에 대한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김재철은 “저한테는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이지만 제 성격과는 달라서 다소 어색할까 걱정했다”며 “담담하게 있더라도 더 부드럽게 연기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쉽다. 그래도 좋았던 부분은 제 얼굴에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 등이 잘 담긴 것 같았다. ‘선생님처럼 잘 보일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했었는데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정말 선생님 같았다”고 평했다.
원작을 참고했다는 김재철은 “본인 일을 내팽개 치면서까지 아이들을 위할 수 있는 분이 정말 있을까. 나에게도 이런 분이 있었음 좋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려 했다”며 그간 해왔던 노력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김재철이 출연하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개봉일은 11월 21일이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8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