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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거리의 만찬’ 과학수사, 프로파일러-현장감식요원-DNA분석가-혈흔형태전문가 등 “악의 마음을 읽는 사람들”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11.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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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거리의 만찬’에서 과학수사의 대가들을 만났다.

10일 KBS2 ‘거리의 만찬’에서는 ‘악의 마음을 읽는 사람들 2’ 편이 방송됐다.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 씨가 공소시효가 만료된 시점에서 뒤늦게 드러나, 과학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날 방송에는 경력 30년의 베테랑 현장 감식 요원 김희숙 경감, 前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유전자과 연구원 임시근 교수, 현장 감식 요원을 거쳐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권일용 교수, 국과수 혈흔 형태 전문가 서영일 박사 등 전·현직 과학수사 요원 또는 국과수 연구원이 함께 했다.

과학수사에서 ‘감정’은 사건 현장에서 채취된 증거물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판정하는 일이다. ‘감식’은 범죄 현장에 남아있는 지문, 타액, 혈흔 등의 증거를 수집·채취하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화성 8차 사건 재심 담당 변호인 박준영 변호사는 “당시 10개월 만에 범인이 잡혔다고 기사가 나갔잖은가? 그럼 10개월 동안 사건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많이 쌓여 있었겠는가. 쌓인 정보로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하는) 조서를 만든다. 그 조서가 유죄판결의 근거가 되고 그 당시에 (윤 씨가)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자백을 했다는 거다. 지금 그런 문제들이 재심을 통해서 또 수사를 통해서 드러날 것이다. 그 당시 과학의 의미를 함부로 폄하해선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발달한 과학을 통해서 문제가 드러난다면 바로 잡는 것이 우리가 과학을 신뢰할 수 있게 해주지 않을 까 싶다”고 말했다.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DNA 분석 전문가 임시근 교수는 DNA 기술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다고 전하면서, “얼굴을 추정해서 그려주는 것까지 된다”며 “미국이나 이런 나라는 굉장히 유용하다. 얼굴이 다양하고 인종도 다양해서. 머리카락 색, 홍채도 다 알 수 있다고. (범인의 DNA로) 몽타주도 그리고 나이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NA 데이터 베이스’라는 것도 있는데, 지난 2010년부터 DNA법에 따라 약 22만4천 명의 범죄자 DNA를 확보해 유사 범죄 발생시 유전자 대조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청 과학수사대 1팀 황래홍 경위는 “과학수사는 사람을 살리는 거다. 남겨진 가족들 그리고 주변의 가족들은 얼마나 큰 고통에 시달리겠나. 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유용하고 중요한 증거물을 찾아서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교수는 “과거의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성찰과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게 (화성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믿고 기다려주신다면 아마 이들이 지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의 성원을 요청했다.

혈흔 형태 분석가 서영일 박사는 “우리나라 과학이 눈부시게 발달했는데, 이전엔 과학수사가 뒤늦게 발전을 했다면, 지금은 (과학과 과학수사가) 동시에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수준은 결코 선진국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과학수사를 믿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2 시사토크쇼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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