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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 “임태훈 삼청교육대 가라는 박찬주, 아직 민간인으로 돌아오지 못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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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자유한국당 인재 영입 명단에 포함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어제(4일) 기자회견을 통해 갑질 논란을 해명하려다 오히려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갑질 의혹을 제기했던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을 향해 군사 독재 정권 시절, 인권 유린의 상징이었던 삼청 교육대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찬주 전 대장은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이, 사령관이 병사들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그건 지휘체계를 문란시키는 겁니다”라며 자신과 공관병 사이를 부모와 자식 사이로 비유했다. 

그러면서도 박찬주 전 대장의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를 위한 바비큐 파티를 공관병이 준비해 주고, 아들의 속옷을 빨래까지 한 점에 대해서는 우연히 일어난 것처럼 해명했다. 그는 “저희 아내가 없을 때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가, 빨래를 제 바구니에 같이, 군복이니까 담아놨던 것을 빨래를 했었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아내가 공관병을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제가 저희 아내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 공관병들을 사랑으로 감쌌습니다. 물론 위생관리, 식품관리 잘못했을 때 야단도 쳤습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부인의 공소장을 보면 단순히 야단을 쳤다는 박찬주 전 대장의 해명에 물음표가 달린다. 부모와 자식 사이로 비유한 그의 해명이 비판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소장에 따르면 물을 얼굴에 뿌리거나 부침개 봉지를 집어 던지는 일도 있었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영창을 가라며 소리를 질렀다는 점이다. 썩은 토마토는 너나 먹으라며 공관병에게 집어 던지고,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물을 얼굴에 뿌리기도 했지만 박찬주 전 대장은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공관병에게 팔찌를 차게 하고 호출을 했던 것이었다. 피해 공관병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그 사모가 누를 때마다, 예를 들어서 한 번 누르면 조리병이 가는 거고, 두 번 누르면 운전병이 가는 것”이라고 했다. 박찬주 전 대장의 부인은 발코니에 있던 화초가 냉해를 입었다며 한 시간 동안 발코니에 공관병을 감금한 혐의도 있었다.

그런데도 박찬주 전 대장은 오히려 공관병 사이에 부럽다는 말까지 돌았다고 주장했다. 공관병들이 박찬주 전 대장과 그의 부인을 모신 것이 마치 영광이라도 되는 것처럼 발언한 것이다. 그는 “공관병 생일 때는 제가 또 다 데리고 나가서 파티도 해주고, 소문이 나 가지고 다른 공관병들이 참 부럽다”라고 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공관병들이 전역 후 친구들과 군대 얘기할 게 없을까 봐 일주일씩 최전방에 보냈다는 해괴한 발언까지 했다. 그는 “일주일 정도 전방에 가서 전선을 바라보고, 북한군도 쳐다보고, 분단의 현실을 한 번 느껴보도록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그래야 나중에 전역해서도 좀 떳떳하지 않겠느냐 해서 보낸 겁니다”라고 했다.

11월 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부모와 자식 관계라면 (박찬주 전 대장의 발언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들(공관병들)은 박찬주 전 대장의 자식이 아니다. 그들은 다른 부모의 자식들이다. 국가에 징집돼 국가가 부여한 의무에 따라 발생한 공적인 관계다. 공관병들에게 박찬주 전 대장 아들의 파티를 준비해주고, 속옷을 빨래할 의무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관병들을) 자식처럼 여겼는데 섭섭하고 억울하다면 그 공관병들과 그들의 여자친구를 위한 바비큐 파티를 박찬주 전 대장의 아들이 준비해주고, 속옷까지 빨래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박찬주 전 대장이 구시대적이고 본인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판단도 안 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찬주 전 대장이 오랫동안 계급이 지배하는 세상에 있다 보니 그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봤다. 대장이라는 계급이 군대 내에서는 대단하기 때문에 본인과 그 부인이 저지른 갑질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YTN 뉴스 방송 캡처
YTN 뉴스 방송 캡처

박찬주 전 대장은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게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사람 아닌가 이런 생각도 갖고 있고요.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시키는 것에 대해서 저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담마진 때문에 면제를 받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바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황교안 대표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박찬주 전 대장을 인재로 치켜세우면서 인재 영입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고 있다.

김어준 공장장은 “군대 안 갔다 온 황교안 대표를 군 통수권자로 모셔야 한다는 자신은 어디로 가야 하나? 공사 구분이 이렇게 안 되니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라고 했다. 박찬주 전 대장은 군 선교로서 국민의 75%를 개신교도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대장이라는 계급으로 간증을 한다는 것은 개인의 종교를 강요할 수 있어서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김어준 공장장은 박찬주 전 대장이 아직 민간인으로 완벽히 돌아오지 못 한 겉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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