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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제철 맞은 가을 전어, 빠른 운송이 신선도 관건 “구이·회무침, 뭘 해도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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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극한직업’에 전어와 꽃게를 다루는 극한직업인들의 고군분투가 소개됐다.

30일 EBS1 ‘극한직업’에서는 ‘서해 바다의 진미, 전어와 꽃게’ 편이 방송됐다.

EBS1 ‘극한직업’ 방송 캡처
EBS1 ‘극한직업’ 방송 캡처

서해 바다의 진미인 전어와 꽃게는 특히 가을에 제 맛을 낸다. ‘극한직업’은 살아있는 가을 전어를 신선한 그대로 옮기기 위한 어부들의 노력을 엿보고, 새벽 5시부터 시작되는 대풍 시기의 꽃게잡이 현장을 찾기도 했다.

제철 맞은 전어는 특유의 식감과 고소함 때문에 매년 뜨거운 인기이며 그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하지만 전어는 물 위로 올라오면 금방 죽어버리는 어종이라 옛날에는 바닷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생선이었다.

유통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전국에서 찾는 인기 어종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살아있는 전어의 가격은 죽은 전어보다 2~3배가량 비쌀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빠른 운송이 관건이다.

전어잡이 어선은 원형으로 전어 떼를 빠르게 둘러싸는 ‘연안선망’ 방식을 이용해 잡는다. 250m의 그물로 전어 떼를 가두기 위해서는 시속 60km로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돈다.

투망 후 약 30분간 기다린 후에 곧바로 그물을 끌어 올려야 하는데, 운반선이 도착하면 커다란 뜰채로 한 번에 500kg 가량의 전어들을 옮겨 담기를 수십여 차례 반복한다. 최대 2톤까지 실을 수 있는 운반선이 갓 잡은 전어로 가득차면 배는 곧장 육지로 내달리는데, 빠른 속도가 신선도를 좌우하기에 시속 80km는 기본이다. 항구에 도착한 전어는 대기 중인 활어차로 옮겨져 전국 각지로 이송된다.

바다의 깨소금이라 불리는 전어를 잡는 어부 김종민(63, 경력 15년) 씨는 “전국적으로 보면 부안에서 나온 전어가 깨끗하고 좋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운반선을 모는 경력 5년의 유영수(57) 씨는 “큰 배가 움직이면 몇 시간 걸린다. 왔다 갔다 왕복하는 시간이 그렇다. 속도가 늦으니까 신선도(가 떨어지고) 유통 과정이 많이 늦는다”며 신속한 운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력 30년의 어부 이순열(57) 씨는 “(전어는) 한 번 잡으면 1톤에서 2톤 사이다. (전어를 뜰채로 뜨는 건 그물) 한 번에 20번 정도. (뜰채 한 번 당) 100kg 뜬다”고 했고, 또 다른 작업자는 “전어가 떼로 다니는 물고기라 한 번 잡으면 몇 톤씩 잡으니까 ‘돈이 된다’ 그래서, 돈 전, 고기 어를 써서 전어”라고 이야기했다.

경력 15년의 어부 정한옥(57) 씨는 “전어 꼬리가 탁탁 튀면, (집에서) 콩 볶는 것처럼 탁탁거린다.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구별하지만 일반인들은 구별을 못한다”며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그 비장함을 전했다.

횟집 경력 10년의 정인식(51) 씨는 “(전어의) 비늘을 손질해서 머리 자르고 피 빼고 내장 빼고 횟감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전어회를 맛 본 고객 송대성(50) 씨는 “그냥 기가 막힌다. (전어로 요리하면) 구이도 맛있고 회도 맛있고 회무침도 맛있고. 전어는 (뭘 해도) 다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용근(49) 씨는 “뭐니, 뭐니 해도 전어는 통으로 뜯어야 제 맛”이라고 했고, 인경호(51) 씨는 “가을에는 전어가 살이 통통하고 가장 영양이 풍부한 시기 같다”고 말했다.

E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극한직업’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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