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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스페셜’ 571회, “집이 사람을 바꾼다” 주택으로 온 이유? ...숲vs터널 ‘뇌파’ 전격 분석! ...‘풍경+색채+층고’ 환경이 주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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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미경 기자)  

27일 방영 된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에서는 ‘내 아이, 어디서 키울까?’라는 제목으로 건축가 유현준과 함께하는 ‘1부 하우스 딜레마’ 내용을 담고 있는 공간여행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방송 전체의 나레이션은 가수이자 작사가인 메이비가 담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금 당신은 어디에서 살고 있나요?”라는 질문이 던져졌고,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전 국민의 60%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이들도 역시 도시를 벗어나 마당이 있는 주택을 꿈꾸기도 한다.

2018년에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가구 중 무려 71.6%가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한다. 즉, 지금 자라나고 있는 세대는 ‘마당’과 ‘골목’과 ‘마을’을 잃어버린 세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재 경북 김천에 있는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가족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이들 가족은 35살 정유철 씨와 5살 서윤이, 2살 연수 그리고 33살 최은아 씨가 함께 살고 있었다. 과연 이들이 아파트를 고수하다가 1년 반 전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주택 생활의 메리트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이들이 전원주택으로 이사하게 된 계기 역시 ‘아이들의 환경’을 위해서였다. 최은아 씨는 “놀이의 발전이 계속 제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아이가 정말 창의적으로 놀 수 있구나”라고 가장 큰 아이들의 변화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녀는 초등학교 교사인데, 현재는 육아휴직 중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수업을 할 당시 그녀는 “학생들이 와서 먼저 묻는 게 ‘선생님 뭐하고 놀아요?’ 이렇게 물어봐요 (...) 노는 방법을 좀 알려줘야 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좀 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이들 부부는 온 가족이 다 함께 주말마다 요리를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싶어서 일부러 주방을 크게 만들었다고 한다. 최은아 씨는 “아파트에 사는 아이라고 해서 잘 못 놀거나 이렇지는 않은데, (저희는) 좀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주택의 이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다음으로 공개 된 가족 역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양육하는 것에 대한 큰 결심으로 주택으로 이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홍익대학교 건축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건축가 유현준 씨는 “반드시 주택가에 사는 것만이 답이다,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은데,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공간에 대한 탐험, 경험 이런 것들은 상대적으로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이야기 했다. 2016년 통계청에서 실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은 총 14시간 59분 가량이 된다고 한다. ‘집’이라는 공간이 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48세 최요섭 씨, 39세 이선주 씨 그리고 희람이와 혜람이의 집도 공개되었다. 이들 가족은 아파트 1층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소리를 질러도 어느 누구 하나 불편해하는 사람이 없이 편한 환경이었다. 꼭 주택이 답은 아니지만, 각자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기 나름이다.

유현준 씨는 “환경이 바뀌면 사람의 행동이 달라지거든요. 환경이 달라지면서 사람의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생각이 달라지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변화가 없는 정지 된 공간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은 해요. 간과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공간이 주는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라고 이야기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작은 실험을 하나 했다. ‘뇌의 목소리’라 불리는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하고 중학교 3학년 두 학생에게 숲과 터널을 지나게 하며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거쳤다.

결과는 생각보다 충격적이었다. 숲에 비해서 터널을 지나갈 때 변화량이 50% 이상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지승열 씨는 “뇌파의 변화량이 불안정한 상태를 많이 보였습니다”라고 이야기 하며 결과 값을 분석해 나갔다. ‘흥미도’와 ‘안정감’에 대한 뇌파 데이터 비교 역시, 도시숲이 터널에 비해서 약 16% 가까이 높은 수치를 띄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같은 공간 내 다른 풍경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학생 모두 도심 지역에서 약 20% 가량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온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인 정재승 씨는 “공간의 변화가 그 사람의 뇌인지 신경 과정에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 심지어 창의적인 업무처럼 되게 추상적이고 고등한 사고도 녹색계열의 환경으로 바꿔주면 그런 사고들이 좀 더 고무됩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환경이 사람의 뇌인지에 주는 영향도 상당한 것이다. 집에서 보이는 풍경이나 색채 외에 천장의 높낮이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과연 우리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에 있어서 왕도는 무엇일까. ‘하우스 딜레마’의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은 “'PD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두(話頭)'. SBS가 정규 편성된 본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입니다. 새로운 다큐멘터리, 미래가 보이는 다큐멘터리, 이성적 논리와 감성적 표현으로 다가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화제로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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