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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570회, ‘과잉의전’ 충성과 아부 사이... “일의 실패는 용서할 수 있어도, 의전의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 ‘의전’의 민낯은 과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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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미경 기자)  

20일 방영 된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에서는 ‘레드 카펫 - 의전과 권력 사이’라는 제목으로 환대와 수발 사이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이강래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은 ‘레드카펫’에 대해서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한편, 최고의 의전과 환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의전 시, 주요국가와 국가 원수에 대해서만 대포 21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25년만의 국빈 방한이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초반에 다루었다. 특히 일정 곳곳에 최고의 예우를 갖추는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의전의 민낯’의 저자 허의도는 “의전은 영어로 ‘프로토콜’이라 그러죠. 국제적 외교 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베풀면 상대방이 거기에 맞춰서 새로운 걸 베풀어 주고, 그 격을 맞춰 나가는 방식이 의전입니다. 그래서 의전은 서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입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의전’은 타인에 대한 상식과 배려를 바탕으로 개인 및 국가가 지켜야 할 일련의 규범‘을 뜻한다.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의전은 국가 간의 호의를 드러내는 방법이자 리더의 통치 스타일을 드러내고, 자국의 국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의전은 외국에서 배우러 올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의전의 첫 번째 규칙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야 하는 것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예의와 배려의 상징인 ‘의전’이 오히려 반대의 상황을 야기하기도 한다. 실례로 2016년 11월 29일 충북 청주시에서 있었던 ‘국무총리 의전’ 상황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충분히 ‘특권의식’이라 불릴만한 일이었다.

심지어 2015년 11월 29일 한 국가 행사에서는, 2시간 가까이 눈발이 날리는 강추위 속에 얇은 단복만으로 버티고 있어야 했던 청소년들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또한 2019년 9월 27일 전남 진도군에서는 ‘해양환경 보호’를 알린다는 일념 하에, 6톤가량의 쓰레기를 해수욕장에 뿌린 희대의 연출이 벌어졌다. 이는 진도군청의 연출로 많은 이들의 분통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서 동국대 경영학과 권상집 교수는 “예의가 조금 더 도를 넘어서는 거죠 (의전의 의미가) 권위자에 대한 충성으로 변질되는 느낌이 대한민국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러한 실태는 비단 국가 행사뿐만이 아닌, 직장 내 사회생활에서도 빈번히 발생한다. 직장 상사가 좋아하는 식당을 미리 알아두고 예약해 두는 것이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일의 실패는 용서할 수 있어도, 의전의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라는 슬프지만 우스갯소리도 존재한다고 한다.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은 “'PD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두(話頭)'. SBS가 정규 편성된 본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입니다. 새로운 다큐멘터리, 미래가 보이는 다큐멘터리, 이성적 논리와 감성적 표현으로 다가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화제로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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