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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같지만 다르다…‘어하루’ ‘천리마마트’ ‘녹두전’이 특별한 이유

  • 임라라 기자
  • 승인 2019.10.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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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라라 기자] 최근 오리지널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작품들이 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쌉니다 천리마마트’ ‘조선로코'-녹두전’은 신선한 주제, 배우들의 호연으로 연일 호평받고 있다.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웹툰 원작이란 것. 웹툰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수많은 작품들이 드라마나 영화화됐고 그 가운데 성공은 물론 실패한 작품들도 허다하다. 

많은 웹툰 원작 드라마 중 ‘어쩌다 발견한 하루’ ‘쌉니다 천리마마트’ ‘조선로코'-녹두전’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다 발견한 하루' 메인 포스터 / MBC 제공
'어쩌다 발견한 하루' 메인 포스터 / MBC 제공

# 설렘 유발 청춘물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대로 된 청춘물이 돌아왔다.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4~10/20)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드라마 부문에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주 대비 1단계 상승한 수치다.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다음 웹툰에서 연재된 무류 작가의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다. 순정만화 속 엑스트라들의 반란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 때문에 ‘어쩌다 발견한 7월’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카이 캐슬’의 김혜윤, 아이돌 그룹 SF9의 로운, ‘검블유’의 이재욱, 에이프릴 이나은 등의 캐스팅 소식도 주목받았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김혜윤은 ‘스테이지’와 ‘쉐도우’를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은단오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스테이지 속 연약한 모습에서 제약이 풀린 진짜 은단오의 모습까지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드라마를 통해 재발견된 보석도 있다. SF9 로운은 190대의 모델 같은 키와 비율, 조각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단오 옆을 묵묵히 지키는 대형견 캐릭터로 연일 온라인상에서 이슈 몰이를 하는 중이다. 일례로 굿데이터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 10 10월 3주 차 차트에서 로운은 전주 대비 1단계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시청률 4.1%(이하 전국기준, 닐슨제공)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시청률 3.1%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흥행의 신호탄을 쐈다. 전생의 실마리가 풀리고 백경-단오-하루의 삼각 로맨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하루와 단오가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쌉니다 천리마 마트' 메인 포스터 / tvN 제공
'쌉니다 천리마마트' 메인 포스터 / tvN 제공

# ‘쌉니다 천리마마트’-병맛 소재와 명품 연기의 묘한 조합 

tvN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병맛’넘치는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특히 원작 속에서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그랜절’을 그대로 현실에 반영해 놀라움을 안겼다. 더불어 유튜버 윤쭈꾸와의 컬래버레이션과 빠야족의 카트송은 강한 중독성으로 새로운 수능 금지곡으로 불리고 있다.

윤쭈꾸와 빠야족의 컬래버레이션 영상은 24일 기준 유튜브 조회 수 56만 뷰를 돌파했으며 빠야 카트송 또한 58만 뷰를 기록했다. 더불어 ‘쌉니다 천리마 마트’는 CPI 지수의 10월 셋째 주 드라마 TOP 15에서 지난주 대비 4위 상승한 8위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보여줬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병맛으로 웃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코드를 함께 배치해 드라마 자체의 매력을 살리기도 했다. 김병철, 이동휘의 연기는 자칫 가벼울 수 있는 극에 무게감을 실어 중심을 잡아줬다. 

주연 배우들만 활약한 것은 아니다. ‘직원이 왕이다’라는 사훈 아래 고객서비스 센터의 왕으로 변신한 오인배 역의 강홍석, 정체불명의 록 음악으로 반전을 선보인 조민달 역의 김호영 그리고 빠야섬에서 온 10명의 부족원을 이끄는 피엘레꾸 역의 최광제까지. 이들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매회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피엘레꾸의 아들 찌에 역을 맡은 엄태윤은 ‘과속 스캔들’ 속 황기동을 떠올리게 하는 무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병맛과 배우들의 찰떡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최근 원작 속 아쿠아리움 장면까지 드라마화해 호평받았다. 앞으로도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원작과 드라마 팬 모두 만족하는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조선로코-녹두전' 메인 포스터 / KBS2 제공
'조선로코-녹두전' 메인 포스터 / KBS2 제공

# 원작 작가도 덕질한다, ‘조선로코-녹두전’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의 원작 ‘녹두전’의 작가 혜진양은 드라마 촬영장에 직접 커피차를 서포트하고 매회 네이버 TV캐스트 클립 영상을 트위터 계정에 인용하며 열혈 팬으로 변신했다. 혜진양 작가는 자신의 작품임에도 직접 드라마의 팬아트까지 그리며 애정을 쏟고 있다.

원작 작가까지 반하게 한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드라마의 첫 번째 키워드는 ‘여장’이다. ‘조선로코-녹두전’은 자칫 잘못하면 거부감을 줄 수 있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소재인 여장 남자 콘셉트를 메인에 내세웠다. 작품 속 과부촌에 숨어든 여장 남자 녹두 역의 장동윤은 다이어트와 새침한 목소리, 표정 연기로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동휘 PD는 “남자 주인공 캐스팅에 많은 우려를 들었다. 활동 중인 젊은 배우들을 한 번씩 만나본 것 같다”라며 “동윤 씨를 만났을 때 만나자마자 이 친구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여주인공 동동주 역의 김소현은 명불허전 존재감을 보여줬다. 아역 시절부터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발휘됐다.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일어서는 동주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차율무 역을 맡은 강태오는 그가 훗날 인조, 능양군이라는 반전이 공개되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연일 이름을 올렸다. 동동주만 바라보는 다정남에서 야망을 드러내며 흑화 된 그의 연기는 네티즌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해당 장면의 클립 영상은 24일 기준 TV캐스트 조회 수 6만 5000 뷰를 기록하며 ‘녹두전’의 다른 클립 영상보다 약 3배가량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녹두와 차율무의 정체가 밝혀지며 본격적으로 2막에 접어든 ‘조선로코- 녹두전’. 녹두와 율무의 사이에서 과연 동주가 어떤 선택을 할지, 세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인기 있는 원작을 각색한 드라마는 화제성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집착하다 보면 괴리감이 생기기 마련이며, 반대로 무리한 각색은 시청자에게 실망감을 주기도 한다. 

앞서 제작된 많은 작품들이 안정성과 위험성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흥행 또는 참패를 거뒀다. 이 가운데 ‘어쩌다 발견한 하루’ ‘쌉니다 천리마 마트’ ‘조선로코-녹두전’이 성공한 웹툰 원작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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