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손가락 욕설로 파문을 일으켰던 김비오의 자격정지가 감경됐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김비오의 자격정지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벌금 1천만원 징계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감경에 대해 한국프로골프협회는 김비오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김비오는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홀에서 경기를 하던 중 카메라 셔터 소리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손가락 욕설을 날려 비난을 받았다. 해당 모습은 TV 생중계로 그대로 전파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우승을 거머쥔 김비오는 “우승 경쟁을 하던 터라 예민했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화를 참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한 그는 “카메라 소리가 절묘했다. 차라리 늦거나 빨랐으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후 김비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시합 중 있었던 저의 실수로 인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멋진 대회에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좁은 시야로 당장의 시합에만 신경섰던 제 스스로의 모습에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골프선수로서, 또한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올바른 인격과 인품을 갖는 사람이 먼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당 사건으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깁비오는 취재진을 향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또한번 사과했다.그러면서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되겠다”면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당시 김비오는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천만원 징계를 받았다.
그 후 케빈 나는 '김비오 징계 완화 요구' 문구 넣은 모자를 착용한 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1라운드에 등장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이후 다른 나라 골프계에서도 화제를 모은 김비오 사건은 '징계가 과하다'는 시선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김비오는 감경 조치에 따라 2021년 시즌부터 KPGA가 주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