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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국 5촌 조카 조범동 지인, “정경심 교수, 코링크PE 실소유주 들어 본 적 없어… 검찰 조서에 반영 안 돼” (김어준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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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오늘(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과 15년을 알고 지냈다는 현종화 씨가 10월 23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코링크PE 초기 투자자로서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현종화 씨는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면 내가 모를 수가 없다. 사실은 이렇게 투자를 한다거나 펀드사를 운영하는 사람은 자신의 돈줄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당연히 물어본다. 조범동이라는 사람은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줬으면 했기 때문에 ‘같이 하자’라고 했다. 배터리 펀드 사업과 와이파이 사업, 이런 데는 중간관리자가 필요한데 믿을 만한 중간관리자가 당신(현종화)이 되길 바랐다. 전반적인 그런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해서 진행될 거니까 이러이러한 관계나 판을 알아야 당신이 말실수를 하지 않으니, 모두 이야기해줬다. 제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그 순간까지도 정경심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 마디도 듣지 못했다.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실소유주라면 제가 모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코링크PE가 애초 익성이 우회상장을 위해 설립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코링크PE를 처음 세팅할 때부터 익성 얘기가 많이 나왔고, 상장을 한다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것이다. 현종화 씨는 “익성이 굉장히 유명한 중소기업이고, 현대차에 납품하는 회사라고 했다. 자기(조범동)가 자산관리를 해 주고 있다고 했다. 코링크PE 사무실을 열기 한 1년 전(2015년)에 그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 익성이 있고, 어떤 문제든지, 어떤 보안폰 사업이라든지, 언론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안폰 사업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조범동이 어떤 일이든, 새로운 사업이든 혹은 M&A를 할 대상이든, 어떤 사업 아이템이 있으면 그걸 익성과 연결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현종화 씨는 코링크PE가 설립된 직후 2016년에 1,200여 주를 4,000만 원을 투자해 주당 1만 원(3.3배)에 매입했다고 했다. 그는 익성 회장의 아들이 코링크PE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회장에게 보고를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익성 회장을 만날 때 조범동이 유난히 긴장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익성 회장과 투자자로 보이는 분들하고 골프를 한 번 쳤다”고도 했다. 코링크PE가 익성하고 관계가 있다는 것을 목격한 셈이다. 배터리 펀드 사업 자체를 익성 공장에서 했고, 그때 그 투자자들한테 익성 회장이 일일이 장비에 대해 설명까지 했다고 한다. 당시 여자를 목격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정경심 교수가 누군지도 몰랐고, 실소유주라는 말도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종화 씨는 “조범동은 코링크PE의 주식을 자기가 한 번도 갖고 있지 않았으면서 바지사장을 계속 내세웠다. 자기가 돈을 투자를 해서 한다는 거였으면 바지사장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범동이 익성 회장을 만날 때 항상 긴장을 했다. ‘현 감독님, 넥타이 좀 타이트하게 해 주시고 바지가 단이 좀 잡혔습니다’라고 하더라. 군대에서 상관 만나는 사람이 옷매무새 정리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여기서(익성 회장) 돈이 나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현종화 씨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조범동이 펀드사라고 해서 투자하겠다고 오는 사람들 앞에서는 거만하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익성 회장이 단순 투자자라고 했다면 다른 투자자들을 상대하듯이 거만하게 행동했을 텐데 태도가 완전히 달랐다는 것이다. 사실상 코링크PE의 실소유자는 익성이고, 조범동이 운영을 대리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현종화 씨는 검찰에서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앞서 밝힌 내용을 그대로 검찰에 진술했으나 조서에는 익성 이야기가 한 번만 들어갔다고 했다. 애초 검찰이 익성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였고, 정경심 교수에 관해 묻길래 사건 터지고 나서 처음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는 2017년 코링크PE가 우회상장에 실패해 자본잠식에 빠질 때도 익성 회장의 아들이 청산 절차에 필요한 서류 정리도 했다고 증언했다. 사실상 코링크PE가 익성과 함께했다는 것을 전반적으로 목격한 셈이다.

당시 자신의 명의로 된 것들을 다 빼달라고 했다는 현종화 씨는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정리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노동력을 대는데 경제력을 케어해 주지 않으니 가정을 먼저 돌보는 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익성의 자리를 마련해주겠다는 조범동의 말에 6개월 정도 익성 직원으로도 근무했다고 했다.

2017년까지, 그러니까 WFM이 나오기 전까지 코링크PE의 주주명부에 나와 있는 사람들을 거의 알 정도로 지냈던 것이다. 현종화 씨는 애초 익성을 직접 상장하기 위해 나섰다가 실패할 때 코링크PE가 생겼다는 점도 증언했다.

현종화 씨는 “후배한테 ‘조범동 아냐’고 문자가 왔더라. 일파만파 사태가 이상하게 흘러가길래 ‘다 미쳤구나’ 했다. 경제를 전문적으로 기사를 쓰는 사람들이 30분만 들춰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 것이다. 워낙 말도 안 되는 소리니까 오보나 가짜뉴스화 돼서 없어지겠지 했다”며 검찰과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기가 막히는 일이라서 굳이 나까지 말할 필요 있을까 했다. 문제 있는 기자들이 혼나면서 마무리 지어질 거로 생각했다. 해프닝으로 끝날 거로 생각했는데 검찰과 언론이 이렇게 세트로 움직일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했다. 그는 사태가 너무 커져서 증언할 타이밍을 놓쳤던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만 넣어도 팔이 잘릴 판이었다고 했고, 참고인이지만 검찰에 가서 보니까 두려웠다고도 했다.

그러다가 정황 사정을 아는 사람으로서 자신도 가정이 있고 아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인터뷰를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이후에도 언론 보도를 보면 ‘이 사람들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인가. 세트로 미쳤다’고 생각했다.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현상금이 있는 사냥꾼처럼 달려들었다. 광기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현종화 씨는 모터사이클 전문 잡지사에서 시승기자로 활동하면서 조범동이 중국에서 오토바이를 수입해서 판매한다는 말에 처음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링크PE 투자자로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 조국 전 장관 측에서는 조범동에 대해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종화 씨는 “2014년에 펀드회사를 차릴 건데 어디 회사를 상장을 할 거라고 술을 마시다 이야기하다가 조국 교수 얘기가 나왔다. 워딩 그대로 말하자면 ‘조국 재수 없어’였다. 이런 말을 자주 했다. 제사 때 한 번씩 만나도 무슨 정치 이야기가 나오거나, 어디 친척들이 이야기를 하면 그냥 ‘나 그런 거 모른다’고 하면서 제사 지내던 중간에도 그냥 나갔다더라. ‘정치인 누구 알아? 그 사람한테 연결 좀 시켜줄 수 있어?’라고 하면 나가 버렸다. 그래서 ‘재수 없다’는 표현을 자주 했다. 그만큼 (조국 전 장관이) 가족들한테도 공과 사가 분명했고, 지나치게 철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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