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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 “정경심 교수 자산 관리인 김경록 PB가 유시민 찾은 것은 KBS 법조팀에 분노했기 때문”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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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어제(15일) ‘알릴레오 라이브’ 4회를 통해 김경록 PB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KBS 법조팀을 향해 새로운 의혹을 내놨다. 애초부터 인터뷰가 아니라 취재였다고 한 성재호 사회부장의 주장과는 달리 KBS 법조팀이 김경록 PB를 설득하기 위해 본인의 취지를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약속했고, 동의하지 않는다면 보도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KBS 법조팀과 김경록 PB와의 인터뷰 전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경록 PB와 변호인, 그리고 법조팀장이 공통 연고를 가지고 있었고, 변호인이 주선해 그의 사무실에서 KBS 법조팀과 김경록 PB가 먼저 만났다는 것. 게다가 지난 9월 7일부터 9일까지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김경록 PB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KBS 법조팀이 집까지 바래다줬다는 것이다.

KBS 법조팀이 김경록 PB와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그만큼 노력을 했다는 의미로 김경록 PB가 주장하는 취지와 정반대로 보도한 점과 김경록 PB가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무리하게 기사를 내보냈다는 점을 비판하는 것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KBS 법조팀의 질문이 김경록 PB가 지난 3일간 검찰로부터 받았던 취조 내용과 같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시민 이사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김경록 PB는 KBS 법조팀과 인터뷰 도중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김경록 PB는 KBS 법조팀과 인터뷰를 끝낸 이후 다시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는데 KBS 법조팀과 인터뷰한 내용이 검사가 사용하는 인트라넷 메신저 창에 그대로 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10월 1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김경록 PB가 화가 나서 변호사에게 연락해 (KBS 법조팀과) 인터뷰한 내용이 자신의 취지와 반하니 기사를 내보내지 말 것을 요구했다”며 “만일 내보낸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통보까지 했다”고 전했다. KBS 법조팀이 김경록 PB의 취지에 반했고, 동의도 없었고, 이후에 약속도 지키지 않아 결국 유시민 이사장을 찾아갔었다는 것이다.

김어준 공장장은 “언론이 인터뷰를 하고 나서 알 권리와 공익에 부합한다는 명목으로 취재원의 취지와 반하는 내용을 내보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법의 보호를 받기도 한다”며 KBS 법조팀이 김경록 PB와 약속을 어길 만큼 중대한 공익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단순히 검찰에만 크로스체크를 하는 데만 그쳐서 검찰과 한배를 탄 모양새가 된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그 밖에 성재호 사회부장의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성재호 사회부장은 “자산 관리인 김경록 씨입니다. 증거인멸의 죄는 징역 5년형까지 처할 수 있는 가볍지 않은 범죄입니다. 자신은 시킨 적이 없다며 모든 잘못을 자산 관리인에게 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신에게 향하는 비판을 막아줄 총알받이가 돼달라고 합니다. 취재를 할수록 이 사람이 PB로서 고객을 상대한 건지 아니면 한 집안의 집사였던 건지 점점 더 헷갈립니다. 이 자산 관리인이 정 교수 때문에 증거인멸의 범죄자로 떨어질 위기에 몰려있다는 사실은 유 이사장에게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오직 조국 장관과 정 교수만 중요할 뿐입니다. 한 진영의 실력자가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면서 시대정신을 앞세운다면 그건 언제든 파시즘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라고 했다.

증거인멸 부분은 이미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은 “정경심 교수 연구실 컴퓨터나 자택 하드디스크에서 증거가 나왔다면 벌써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조국 장관의 아들 컴퓨터를 조사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정경심 교수의 노트북에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유시민 이사장은 파시즘이라는 말에 대해서 이미 김경록 PB가 답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알릴레오에서 김경록 PB가 인터뷰한 이후 KBS 법조팀에서 김경록 PB를 접촉해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저는 악마의 편집이라는 논란이 있을 때도 김경록 PB에게 아무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후회하지 않는다는 김경록 PB의 문자 내용을 언급했다.

자칭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김경록 PB가 유시민 이사장과 인터뷰를 한 것을 후회한다는 보도가 쏟아진 바 있다. 조국 장관과 정경심 교수를 위해 잘못 알려진 일부 의혹을 해명하려고 인터뷰에 나섰는데 그마저도 왜곡됐고, 진영 논리에 악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10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는 김경록 PB와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이 올라왔고, 유시민 이사장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됐다.

김경록 PB가 보낸 문자를 보면 “인터뷰 내용 후회 없고, 언론과 검찰의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에 만족한다. 편집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제가 응원하는 개별 검찰들의 응원 메시지까지 매우 만족했다. 진실은 밝혀진다”고 되어 있다. 불행히도 김경록 PB의 이 같은 문자 내용에 대해 보도하는 매체는 없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시민 이사장은 관련해서 재밌는 팩트를 전해주기도 했다. 김경록 PB가 조국 장관의 자택에 있던 하드디스크를 검찰에 전해주자 검찰청 분위기가 축제 분위기였고, 생선 초밥을 주문해 줬다는 것. 장용진 기자는 전직 대통령도 기껏해야 곰탕을 주문해준다는 일화를 전해주기도 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하지만 그 분위기는 하루만 지속됐다”고 전했다. 애초 검찰이 확보한 하드디스크에 증거가 없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주장한 것이다.

장용진 기자는 “누가 더 김경록 PB의 취지를 명확히 전달했는지 그 녹취록을 비교만 해도 누가 김경록 PB를 이용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며 유시민 장관을 향해 한 진영의 실력자가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한다는 성재호 사회부장 입장을 반박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저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일 뿐이며 더불어민주당과도 관련이 없다. 당원도 아니며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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