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검찰이 종합편성채널(종편) 요건을 맞추려고 자본금을 편법 충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매일경제방송(MBN)을 18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 다수 매체들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구승모)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MBN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1년 12월 1일 종편으로 전환한 MBN은 당시 최소 자본금인 3,00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1/5에 해당하는 600억원을 직원과 계열사 명의로 차명 대출받아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MBN은 이를 은폐하고자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매경미디어그룹 경영진에 대한 검찰 고발을 건의했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이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MBN은 바로 전날 방영된 드라마 ‘우아한 가(家)’가 8%대의 시청률로 종영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으나, 금일 압수수색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지난 2011년 종편으로 전환된 MBN은 2014년과 2017년 각각 3년간 채널 재승인을 받은 바 있다. 2020년에 다시 재승인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만일 이번 일로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과연 MBN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지, 또 추후 종편채널로서의 간판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