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경남 진주시의 한 아파트 욕실 문틀에서 버섯이 자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파트가 준공된 직후 입주한 A씨는 4개월 만에 안방 욕실 문틀에 곰팡이가 피어나는 현상을 발견했다.
심지어 문틀을 뜯어내자 내부에 길이 5~6㎝의 버섯이 자라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버섯이 난 곳에는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자리에서 모두 8차례나 자랐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A씨의 집을 포함해 80여가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욕실 곰팡이가 심해지자 안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A씨 부부와 6살, 7살 아이는 졸지에 각방 생활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A씨는 이런 황당한 사실을 건설사 측에 알리고 하자 보수를 요구했지만, 적극적인 하자보수는 계속 지연됐던 것.
문제가 생긴 문틀은 나무 섬유질을 압착한 것으로 습기에 약해 욕실에 사용하려면 실리콘 등으로 방수 처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건설사 측은 실리콘 작업은 생략해도 되는 시공이며, 주민들의 생활 습관 때문에 욕실 문틀에 물이 들어갔다고 주장한 것.
이후 부실시공 논란이 일자 건설사는 “일부 하자가 있는 가구를 파악해서 보수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1천 152가구로 H 건설사가 지난해 11월 말 준공,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