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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40대 안인득, 얼굴·이름 신상공개…가족 친형, “형이라는 이유로 나도 피해자다…피해자들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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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경남 진주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5명을 살해한 피의자 안인득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신상공개도 결정됐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안인득(42)이 여전히 범행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19일 경남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안씨를 상대로 계획 범죄 여부와 범행동기, 사건 당일 동선 등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안씨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횡설수설해 신빙성 있는 진술을 하지 않아 수사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경찰은 안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 안씨의 정신·심리상태와 관련한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방화흉기난동 42세 피의자 안인득 / 연합뉴스
방화흉기난동 42세 피의자 안인득 / 연합뉴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추가 정신병력 기록이 없는지 등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이밖에 안씨 휴대전화 분석은 물론 주변인들을 상대로 한 탐문 수사도 이어가며 현장검증도 검토한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정농단 등이 나를 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일어났다”,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부정부패가 심하다”라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

경남 진주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42) 얼굴공개 / JTBC
경남 진주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42) 얼굴공개 / JTBC

안인득은 “저도 하소연을 많이 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많이 당해왔다. 사건 조사하기 전에도 그렇고, 이래저래 인생사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사 좀 해달라”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씨의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안씨가 사건 당일 근처 셀프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샀고, 2~3달 전 흉기를 구입한 점을 미뤄 범행을 미리 준비했다는 것이다. 또 대피하는 주민들 급소를 노려 흉기를 휘두른 점 등을 봤을 때 살인 고의성이 상당한 것으로 판단되는 것.

경남 진주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42) 얼굴공개 / MBC

지난 17일 새벽 안씨는 자신이 사는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4층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사망 5명, 중상 3명, 경상 3명 등 자상으로 인한 사상자가 총 11명 발생했으며 연기흡입 등으로 9명도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안인득의 친형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형이라는 이유로 저도 피해자입니다. 피해자들에게 너무 죄송스럽고”라며 동생이 저지른 죄에 울먹이며 고개를 떨궜다. 또한 이번 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며 가슴을 내쳤다.

경남 진주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42) 가족 친형 / JTBC

피의자 안인득의 친형은 지난달 동생이 도로에서 둔기를 들고 소란을 피운 사실을 털어놨다. 가족들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최근 동생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환자 동의 없이는 힘들다고 말한 것.

당시 범인은 조현병이 심해져 가족들에게도 행패를 부리는 상황이어서 동의를 받는 것이 불가능했다. 사정을 이야기해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지난 5일 병원 관계자 측은 “환자의 위임장을 받아와야 한다. (그게 안 되니까 하는 말 아닙니까?) 저희 절차가 그래요”라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친형은 “관공서 이리저리 뛰어다녀도 결론적으로는 답을 못 내렸다는 것, 답을 안 줬다는 그게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는 사이 2주가 지났고 동생의 병세는 더 나빠져 돌이킬 수 없었던 것.

경남지방경찰청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소집해 안씨의 실명,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키로 했다.

또한 경남경찰청은 진주경찰서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안 씨의 폭행 등을 참다못해 여섯 차례나 신고했지만,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저희가 조사를 해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파악을 한 다음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 / MBC

유가족들은 19일 오전 8시30분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숨진 황모씨(74), 이모씨(54), 최모양(18)에 대한 발인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목숨을 잃은 피해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금모양(12)과 할머니 김모씨(64)는 20일 발인이 진행된다.

희생자들의 발인식은 19일(오늘)과 20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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