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강변호텔’ 권해효-송선미가 공개한 촬영 뒷이야기…홍상수-김민희 불참 (종합)

(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영화 ‘강변호텔’이 2019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4일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영화 ‘강변호텔’ 상영 및 GV 현장에는 배우 권해효, 송선미, 기주봉, 신석호가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해당 영화의 모든 일정에 불참한다.

이날 영화 ‘강변호텔’ 상영 후 진행된 GV에서 배우들은 영화 촬영 및 내용에 대한 뒷 이야기를 풀어냈다.

극 중 김민희와 호흡을 맞췄던 송선미는 ‘눈밭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이 작품 속 의상까지 모두 확인하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촬영 전에 저희 의상을 가져와서 감독님께 확인을 받았다”라며 홍상수의 디테일한 지시를 공개했다.

영화 ‘강변호텔’에서 경수 역으로 분했던 권해효는 “들으면 민망한 대사들이 있다”면서도 “저도 처음 작업할 때는 생경하고 자연스럽지 않았지만, 그런 불편함과 생경함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 긴장을 만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권해효는 “홍상수 감독의 대사들은 우리말 같지 않으면서도 영어 번역을 할 때 자연스럽다는 특징이 있다”라며 홍상수 감독의 영화 관람 포인트를 짚어주기도 했다.

또한 권해효는 영화 ‘강변호텔’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영화라는 말을 꺼냈다. 그는 “아침에 준 대본으로 저녁에 촬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홍상수 감독 리듬이 있다. 거기에 맞춰서 해야 한다. 10번의 테이크 중 어떤 것이 쓰이게 될지 알 수 없고, 배우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없다”며 긴장되는 촬영 현장에 대해 상세히 언급했다.

그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모든 작품들을 언급하며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더해진 순간은 총 1분이 안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율돼 있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