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청산가리의 10배 독성을 가진 맹독성 문어가 남해상에서 발견됐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통영해경은 선상 낚시 중이던 낚싯배로부터 맹독성으로 의심되는 문어를 잡았다는 신고를 받았다. 당시 낚싯배는 남해군 미조면 남방 0.48㎞ 지점에서 낚시를 즐기던 중이었다.
해경은 문어를 수거한 뒤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 의뢰했으며 확인결과 파란고리문어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파란고리문어는 길이 10㎝, 무게는 약 20g로 알려졌다. 해당 문어는 침샘에 '테르로도톡신'이라는 독을 지닌 맹독성 동물로 알려졌다.
테르로도톡신은 신경에 작용하는 독의 일종으로 신경의 나트륨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독 작용한다. 보통 복어류에 들어있으며 복어류 이외에도 푸른점문어와 같은 생물도 이 물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청산가리 10배에 달하는 독성으로 말초신경과 중추신경에 작용하며 생명에 위험한 독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통영해경 측은 국내 연안에서 아열대성 문어, 물고기, 해파리 등이 출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연안에 나타난 아열대성 생물들은 독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란선 문어는 지난 2012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제주, 최근 경남 거제 등에서 목격됐다. 또한 올해 들어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두번 발견되며 피서철 여행객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