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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슬리피, 계약기간 동안 극심한 생활고 경험…‘부당 대우’ 폭로

  • 유혜지 기자
  • 승인 2019.10.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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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지 기자] 래퍼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로부터 부당 대우를 받았다며 계약 기간 동안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슬리피는 지난달 23일 디스패치를 통해 이같은 피해를 주장했다. 증거로 전 소속사 직원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슬리피는 2016년 11월부터 자택에 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다며 소속사에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다. 지난해 5월 역시 밀린 월세와 공과금 고지서를 첨부하며 생활고를 호소했다.

슬리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슬리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어 슬리피는 “집주인이 왔다 갔다. 6월 초까지 기다려주고 강제집행 하겠다고 한다”며 “강제로 집에서 나가게 되면 어머니와 누나까지 피해를 보는데 그런 상황이 오면 가만있을 수 없다. 이해해달라”고 소속사 측에 전했다.

앞서 슬리피는 TS 측과 맺은 수익 분할 구조 문제를 제기했다. 디스패치는 슬리피가 TS와 전속계약을 맺을 당시 2008년 수익 비율을 1대 9로 나눈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후 2016년 재계약을 통해 슬리피와 TS 수익 분할이 4.5대 5.5로 개선됐지만 슬리피는 극심한 생활고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또 5년 연장 계약을 맺던 이 과정에서 계약금 1억2000만원이 합의됐으나, TS 측에서 500만원만 선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194만원씩 총 60개월을 분할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약속된 날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든 정황은 슬리피의 통장 거래내역을 통해 공개됐다.

슬리피 SNS
슬리피 SNS

반면 TS 측은 슬리피의 매출보다 회사 측의 지출이 더 컸다고 주장하고 있다. TS측 관계자는 디스패치에 “(슬리피가) 데뷔 이후 7년간 벌어들인 돈이 없다. 오히려 적자였다.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슬리피는 정산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매출 및 비용 구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그가 사무실에서 영수증을 체크하는 CCTV 영상도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TS는 슬리피가 회사와 상의 없이 SNS 바이럴 광고를 진행한 점을 지적, 그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TS 측 관계자는 “슬리피가 직접 현금을 받고 인스타그램 광고 등을 진행했다”며 “회사는 현금을 받은 줄은 몰랐으며 단순히 현물 협찬인 줄 알았다. 형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후 슬리피는 9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먼저 “이번 소송의 핵심은 명확하다”고 운을 뗀 슬리피는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 또 내게 얼마가 쓰였는지 덧셈과 뺄셈의 문제다”며 “단, 비용 처리는 투명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확한 사용처를 밝혀 비용을 증빙하면 끝날 문제다. 지금 필요한 건 변명이 아니라 영수증”이라며 “TS엔터는 신사답게 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슬리피는 “방정현 변호사님께 도움을 청했다. 내 억울한 얘기와 어려운 사정을 듣고 흔쾌히 변호를 맡아주셨다. 방정현 변호사님이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방정현 변호사는 최근 구혜선과 이혼 소송 중인 배우 안재현의 변호를 맡은 인물.

한편 슬리피는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5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슬리피 주장에 따르면 TS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후 2018년까지 10년 넘게 정산금을 100원도 받지 못한 상태다. 

양 측은 지난 8월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여 전속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그러나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슬리피가 광고료 등 회사에 마땅히 귀속돼야 할 수익을 횡령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 가운데 9월 26일에는 슬리피가 TS엔터테인먼트 실장에게 욕설 및 협박을 받았다는 보도까지 나와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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