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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시아리 누구길래… ‘실화탐사대’서 드러난 혐한 작가의 정체는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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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0월 2일 ‘실화탐사대’에서는 일본에서 17권의 혐한 책을 낸 한국인 작가 신시아 리의 정체를 파헤쳤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이후 더 커지고 있는 혐한 열풍 속에서 오히려 일부 한국인들이 혐한을 부추기고 있다. 자칭 보수 유튜버 채널에서는 노골적으로 일본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일본에서는 유명 인사가 된 신시아리는 이미 60만 부의 책이 판매됐다. 무려 약 8억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되는 그는 <한국인의 부끄러운 한국 이야기>를 첫 시작으로 <한국인은 왜 돈을 갚지 않는가?> 등 한국을 부정적으로 인식시키는 책을 발간했다. 한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인은 이자 대신 사람을 때리는 풍습이 있다는 등 가짜뉴스까지 유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신시아리의 실체를 아는 사람이 없다. 저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신시아리가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1970년대 한국에서 태어났고, 치과의원을 휴업하고 2017년 봄 일본으로 이주했다는 정보만 있다. 신시아리 애독자이자 잡지편집장과 우익 평론가 등은 신시아리의 이런 행보를 이해하고 있었다. 정체를 드러내면 한국인들이 테러를 한다는 것이다.

있지도 않은 테러를 걱정하는 그들은 한국인들이 무조건 일본인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신시아리는 일본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건물에 일본 욕이 적힌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은 한국에서 그리 드물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친일이라고 불리게 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도 했다. 한국이 어린이들에게 실시하는 반일 교육은 일본에 대한 열등감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제작진은 신시아리의 블로그를 살피던 중 여행길에서 항상 함께하는 인형에 주목했다. 그의 블로그에 보면 인형의 미용부터 개인적인 집까지 화려하게 꾸며 놓았다. 이른바 일본에서 불리는 오타쿠로 보인다. 신시아리가 인형 사진을 찍은 곳은 화려한 스튜디오였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신시아리가 인형에게 아낌없이 돈을 투자하는 마니아로 이해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스튜디오 방문 기록을 확인해 보려고 했지만 개인정보 문제로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신시아리는 위안부를 들여다보는 시각도 우리와 달랐다. 일본 정부나 군이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리고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신시아리의 논리가 일본의 우익과 완전히 같다고 평가했다.

일본 우익은 대필 작가를 쓰면서 한국인 저자를 앞세워 혐한 논리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오선화 씨가 대표적인 예다. 일종의 고스트 라이더라고 볼 수 있는데 신시아리는 5년 동안 총 17권을 냈고, 1년에 서너 권을 혼자, 그것도 외국어인 일본어로 쓰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신시아리의 글을 분석한 결과 마치 일본인이 쓴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블로그에 적혀 있는 일본어를 한국어로 옮겨 쓴 흔적도 보인다. 신사참배를 한 흔적도 발견돼 실제로 일본인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 대한 일상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제작진은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토대로 신시아리가 치과 원장으로 있던 병원을 찾아냈다.

신시아리가 한국에서 혼자 살던 집도 확인한 제작진은 그가 일본으로 이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동료 치과 의사도 그가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였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딱히 한국을 비난하지 않았다는 그는 평소에도 조용했다고 한다. 치과대학 동기는 그가 일본어를 잘했으나 사회나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신시아리는 제작진에게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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