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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싫어하는 일본인 연령대는?…혐한도 세대차 존재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9.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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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민간 교류까지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해 일본인 다수가 우려하고 있으며, 일본인의 혐한에도 세대차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14∼15일 18세 이상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일 관계 악화로 경제나 문화 교류에 영향이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걱정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14%가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고 42%가 '어느 정도 걱정하고 있다'고 반응해 56%는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다' 또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각각 29%, 12%로 41%는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 대한 호불호는 호감을 느끼는 이들보다는 싫다고 느끼는 이들이 더 많았다. 한국에 대한 감정을 어느 한쪽으로 선택할 수 없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56%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한국이 좋다는 답변은 13%, 싫다는 응답은 29%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나누면 젊은 층에선 호감도가 높았고 고령층에서 혐오 감정이 뚜렷했다. 30세 미만 응답자는 한국이 좋다고 반응한 이들이 23%, 싫다고 답한 이들이 13%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30대에서도 한국을 좋아하는 이들이 싫어하는 이들보다 많았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30세 이상에서는 한국을 싫어하는 이들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들보다 많았다.

특히 70세 이상의 경우 41%가 '싫다'고 반응했고 7%만 '좋다'고 답했다.

한국을 대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자세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가 48%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29%)보다 많았다.

2018년 12월 9일 일본 우익세력이 도쿄(東京) 도심에서 혐한(嫌韓) 시위를 연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대를 따라다니며 "노(No) 헤이트(hate)" 등이 적힌 종이 등을 들고 맞불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12월 9일 일본 우익세력이 도쿄(東京) 도심에서 혐한(嫌韓) 시위를 연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대를 따라다니며 "노(No) 헤이트(hate)" 등이 적힌 종이 등을 들고 맞불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12일 인종차별철폐 NGO(비정부기구) 네트워크 등 일본의 4개 시민단체는 최근 한국에 대한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보도나 콘텐츠가 확산하는 것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보도나 출판이 일본 사회에 있는 '혐한'(嫌韓) 감정을 부추기고 재일(在日) 코리안을 비롯해 일본에 사는 이주민이나 소수자의 인권과 존엄을 위협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일 한국·조선인 등이 "혐한 분위기나 그에 기반을 둔 TV나 출판물,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차별적인 발언·행동에 상처받고 TV나 인터넷을 볼 수 없게 되거나 SNS에 게시물을 올릴 수 없게 되는 등 공포나 슬픔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혐한을 부추기는 콘텐츠가 증가한 배경으로 꼽히는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식민지 사람들에게 크고 많은 고통과 피해를 준 일본은 이 문제를 솔선해 마주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사를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일본 정부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청구권이 소멸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과거에 이미 표명했음에도 최근에는 그런 사실이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으며 한국만을 비난하는 정부나 대중 매체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특정 민족이나 민족을 깎아내리고 차별을 선동하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등을 일본 정부나 일본 사회가 용인하거나 이른바 정통 언론을 자부하는 매체들이 이런 추세를 확산하는 사태를 끝낼 필요가 있다며 소수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회복하자고 촉구했다.

이와 같은 일본의 혐한 분위기를 볼 때, 일본 불매운동은 아베를 향한 반대(No Abe)라는 점을 좀 더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적인 일본의 반대가 아니라, 일본의 극우파 등이 과거의 전쟁범죄를 부정하고 사과하지 않고 있는 태도에 대한 반대라는 점을 국제사회에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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