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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살인 예고 지켜만 본 경찰, “발바닥에 피부 질병 있어” 변명에 피해자 가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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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2일 ‘실화탐사대’에서는 예고된 살인 앞에서 경찰이 지켜만 봤다는 제보자의 충격적인 전언을 방송했다. 제보자는 범인에게 수차례 흉기로 찔린 엄마의 딸이었다. 그녀는 범죄 현장이 찍힌 CCTV를 확인하고 서둘러 관할 지구대에 연락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다. 현장에서 지켜만 봤다는 경찰을 확인한 제보자는 소름이 끼쳤다고 하는데…

그녀는 제작진에게 “영상이 멈춘 줄 알았다. 경찰이 입구에서 가만히 있었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경찰이 가게에 들어가질 않으니까…”라고 했다. CCTV 영상을 살펴보면 범인이 천천히 식당으로 들어와 일을 하고 있던 제보자의 엄마에게 다짜고짜 돌과 술병을 던지더니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칼에 찔린 채 피를 흘리며 방치됐다.

다행히 제보자의 엄마는 살아있었다. 하지만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외부 CCTV 영상을 보면 경찰이 범인으로부터 떨어진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흉기를 든 범인은 다시 식당으로 들어갔으나 경찰은 계속 지켜만 봤다. 범인이 흉기를 내려놓고서야 사태는 종결됐다. 해당 경찰의 경력은 20년이나 되는 베테랑이었다.

해당 경찰은 범인 검거까지만 하고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해 버렸다. 가족에게는 “급하게 출동하는 바람에 무전기를 휴대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CCTV 영상을 보면 그는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더니 발바닥에 피부 질병이 있어서 뛰지 못 했다는 변명을 하더니 이단 옆차기라도 하고 싶었다고 주장해 가족들을 분노케 했다.

범인이 흉기를 내려놓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는 가족의 항변에는 범인을 쫓아가 총을 겨누며 경고했다고 반박했다. CCTV 영상을 자세히 보면 총을 꺼내는 장면은 식별은 되는데 바닥을 향해서만 있지 겨누지 않고 있었다. 해당 경찰은 최선을 다했다는 말만 하며 가족에게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경찰 메뉴얼에 따르면 2인 1조 현장 출동이 원칙이다. 부득이하게 1인 출동 시, 무전으로 지원 요청을 하도록 되어 있다.

해당 경찰은 무전기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고 하지만 당시 휴대전화도 들고 있었다. 피해자의 딸은 범인이 엄마를 죽이겠다며 이미 살인 예고를 한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담당 파출소 소장도 이미 신고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위험인물이 아니라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인근 주민들은 그가 칼을 들고 다녔으며 매우 위험한 인물이었다고 증언했다. 

피의자는 이미 인근 주민들로부터 악명이 높았다. 그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고, 오로지 제보자의 엄마만 신고했던 것이다. 앙갚음 할 날만 기다리던 피의자는 제작진의 취재 결과, 피해자의 주변을 맴돌고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법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며 피해자를 지켜주지 않았다. 겨우 목숨을 부지한 피해자는 “다음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한다면 신고를 못 할 것 같다”고 전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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