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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얼굴 ‘실화탐사대’서 전격 공개…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확률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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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여성 10여 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 얼굴이 9월 25일 ‘실화탐사대’에서 전격 공개됐다. 이 유력한 용의자는 또 다른 강간 살인 사건을 저질러 현재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56세의 무기수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9차 사건 피해자와 또 다른 사건 피해자의 옷가지 등에서 채취한 DNA가 범죄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된 이춘재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9차 사건 외에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당시 수사기록과 사건 관련자들도 재수사하기로 했다. 이춘재를 진범으로 확정하는데는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0차례의 사건 중 8차와 10차 사건은 모방 범죄로 드러난 바 있다.

이춘재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당시 20살이었던 처제를 성폭행한 뒤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4년째 복역 중이었다. 화성에서 마지막 살인사건이 벌어진 1991년 이후 3년째 되는 시점이다. 당시 경찰 조서에 따르면 이춘재는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면서 포크레인 기사로 일하다 실직해 무직 상태였다. 아내는 가출한 뒤였고 처제를 집으로 불러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처제의 시신을 집에서 약 900미터 떨어진 철물점 마당에 버렸는데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상당히 유사하다. 사건을 당시 수사한 경찰관이 묘사한 이춘재의 인상착의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몽타주와 비슷했다. 170센티미터 정도에 갸름한 얼굴과 보통 체격을 가졌다. 이춘재는 1심과 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이 파기 환송하면서 최종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청주 사건 담당 형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청주에 연고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화성에는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까지 다 있었고 건설회사의 굴착기 기사였다”고 했다. 1991년 7월, 이춘재는 같은 직장에 다니던 여성과 결혼하고 청주로 거주지를 옮겼다. 그는 결혼 3년 만에 잔혹한 폭력성을 드러냈는데 당시 이웃 주민들도 이춘재를 섬뜩한 인물로 기억하고 있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으로 3대 미제 사건(개구리 소년 사건, 이영호 군 유괴 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남았다. 피해자는 모두 10명으로 14세, 18세 소녀부터 54세 주부와 70대 노인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았다. 8차 사건은 당시 22세의 모방범이었으며 처벌을 받았으나 10차는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이정빈 가천대학교 석좌 교수는 지난 9월 24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특정된 용의자가 진범일 가능성은 99%라고 확신했다. 이정빈 교수는 당시 가장 끔찍했던 9차 사건 때 일본으로 보낸 DNA가 용의자를 특정 못한 이유에 대해 “일본도 초기라서 제대로 검사가 이루어지지 못 했다”고 말했다. 9차 사건 피해자는 당시 14세 여중생으로 가장 잔인한 케이스였다. 수법도 포악했기 때문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도 소재로 쓰였다.

그러나 최근 유전자 검사 기법이 고도화되면서 그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이정빈 교수는 “만일 제 유전자를 검색하면 나와 같은 사람이 전 세계 인구 10억 명 중에 한 명이 있을 수 있다. 몇십억 분의 1인 셈이다. 대한민국의 인구는 5천만 명이니 나와 같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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