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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검찰자한당내통’ 누리꾼들 분노한 이유는? 이해찬, “조국 압수수색 관련 자유한국당 검찰과 내통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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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검찰이 지난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뿐만 아니라 아들이 입시 서류를 낸 아주대, 충북대 법학전문대, 재학 중인 연세대학원, 딸이 학부 입학을 지원한 이화여대 등을 압수수색했다. 자택에서는 11시간을 넘게 압수수색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 수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마도 표창장의 원본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검찰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항의로 누리꾼들은 ‘우리가조국이다’와 ‘검찰자한당내통’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올렸다. ‘검찰자한당내통’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자신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색이 시작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26일) 야당과 검찰의 내통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 대정부 질문 이후 열린 의원 총회에서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국 장관이 검찰 압수수색 팀장과 통화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주 의원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들었는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조국 장관이나 부인이 주광덕 의원에게 이야기해 줄 리는 없고, 사실은 사실이고, 통로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 거기 압수수색을 허락한 사람이 6명인가 8명인가 된다 하는 것 같던데, 그중 한 사람이 통화한 사람이거나 그랬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는) 피의사실을 알려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내통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한국당 긴급의총을 이유로 대정부질문을 정회한 것에 대해서도 “대표들 간 합의도 없이 회의를 정회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경우도 국회법 위반에 해당될 텐데, 잘 검토해서 분명하게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언론의 검찰발 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커진 계기는 검찰이 조국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였다. 그 와중에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쓰러졌다는 소식도 겹치면서 여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결집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조국 장관 자택에서 나오는 음식 배달부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붓는 장면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풍자의 소재로도 쓰였다. 언론의 검찰발 보도가 이끌었던 조국 사태를 희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언론은 검찰이 진짜 자장면을 시켜 먹었는지 팩트체크까지 하고 나섰다. 언론이 자신들의 취재를 하지 않고 검찰발 보도에 의존하다 보니 검찰과 같이 이해 당사자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조국 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는 검사와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두고 언론들이 외압이라도 행사했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하고 있다.

법무부는 조국 장관이 부인이 건 전화를 건네받아 통화했고, 먼저 전화를 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경심 교수가 충격으로 쓰러져 119까지 부르려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국 장관이 “건강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거 같으니 놀라지 않게 압수수색을 진행해 달라”고 말한 것이 전부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주광덕 의원에게 알려진 경위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들은 정경심 교수가 실제로 쓰러졌는지에 대해서도 팩트체크를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위와 같이 법무부 측의 해명을 실어주는 언론도 극히 드물었다. 유일하게 MBC 뉴스데스크에서 관련 내용을 전하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검찰이 조국 장관 딸이 고등학교 1학년 시절에 쓴 수첩까지 압수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대규모 특수부 인력을 동원해 한 달 내내 조국 장관 자녀들을 수사한 점에 대해 지적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어제(26일) 부산에서 있었던 대학교수와 연구자들이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에 대해서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부산에서 시작해 동참한 국내외 인사 4천여 명은 지난 한 달간 벌어졌던 조국 사태에 대해 “검찰이 불쏘시개를 제공하면, 언론이 기름을 붓고, 야당이 칼춤을 추는 형국이다. 개혁을 좌초시키려는 수구기득권 세력의 총동원령”이라고 진단했다. 정작 나라의 명운이 걸린 핵심 사안, 검찰개혁은 수면 아래로 숨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1일부터 온라인 서명이 시작됐는데 교수와 연구자 6천여 명 가운데, 검증 확인된 4천 90명이 우선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도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부산참여연대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장자연, 김학의 사건 등을 거론하며 “검찰 스스로가 반성하고 개혁할 기회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유가족 단체도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적폐 수사라고 비판하며 검찰 개혁과 세월호참사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검찰이 조국 장관과 그 가족에게 대규모 압수수색을 자행하고 검찰 인력과 국가 예산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는 수사·기소 권력을 독점한 사법 적폐 정치검찰의 편파 수사 관행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박근혜 정권 당시에도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9월 27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짜장면과 정경심 교수가 쓰러졌는지에 대한 팩트체크를 하는 언론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로 흐르는 시점에 압수수색을 한 점에 대해 지적하며 언론들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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