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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설현, 페미니스트 행보 “여성 인권 관심 있다”…네티즌 ‘설왕설래’

  • 유혜지 기자
  • 승인 2019.09.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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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지 기자] 그룹 AOA 멤버 설현이 페미니스트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언행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논란으로 여기며 설현의 행보를 비난하는 중이다. 

정확한 시발점은 2018년 5월 19일이다. 수지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양예원 청원글에 설현이 ‘좋아요’를 누르고, 페미니스트들이 비난하는 아이유, 온유, 유병재, 유아인 등을 언팔함과 동시에 페미니스트 성향을 보인 에프엑스(f(x)) 루나를 팔로우 한 것.

설현 인스타그램
설현 인스타그램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 논란이 커지자 설현은 “예전부터 불필요한 팔로잉과 팔로워가 많다는 생각에 인맥 정리를 하던 중 자신의 팔로잉이 이슈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리를 멈췄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이슈가 됐던 것이 신경 쓰여 한참이 지난 후에도 정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설현이 언팔로잉한 유병재는 스탠딩 코미디에서 페미니즘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아인도 이른바 ‘애호박 발언’으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고, 아이유는 롤리타 콘셉트를 차용하며 직접 작사한 노래 ‘제제’에서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소비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실 설현은 여성학, 여성 문제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다. 그는 컴백 쇼케이스 및 보그 인터뷰 등에서 “원래 평소에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고 여러 의견을 들으려 노력한다. 그래서 (여성 인권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지 않았나 한다”고 답했다. 또한 “아직 공부하는 단계에 불과하지만 여성에 관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생겼다”고 여러 차례 표명했다.

무엇보다 페미니스트 논란으로 AOA 팬덤도 어수선해졌다. 남성 팬들은 “남성을 상대로 성 상품화 하면서 어떻게 저런 발언을 하나”라며 반발했고, 여성 팬들은 “설현이 용기내줘서 고맙고 응원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팬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 남초 커뮤니티, 여초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여전히 서로 다른 해석을 하며 설현을 옹호 혹은 비난하고 있다.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설현이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소비로 대답해 주겠다고 반응했다. AOA의 신작 앨범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등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OA의 신곡에 조회수 지원을 하기도 했다.

에이오에이(AOA) 설현 / 서울, 정송이 기자
에이오에이(AOA) 설현 / 서울, 정송이 기자

설현은 이후 2019년 Mnet 프로그램 ‘컴백전쟁: 퀸덤’에 출연해 “컴백쇼는 인기 많은 남자 아이돌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발언을 했는데, 이러한 발언도 여초 커뮤니티와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화제로 떠올랐다. 다른 사람이 말했다면 그냥 넘어갈 법 하지만, 설현이 그간 보여온 행적으로 따지면 또 다시 페미니스트 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페미니스트라고 주장되는 연예인은 설현 외에도 더 있다. 가수 레드벨벳 아이린, 에이핑크 손나은 등도 페미니스트 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아이린은 책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 손나은은 ‘GIRLS CAN DO ANYTHING(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휴대폰 케이스를 착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소녀시대 수영 역시 ‘82년생 김지영’ 소설 속 김지영과 공감대를 밝혀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페미니스트 논란’이라며 꼬집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페미니스트는 논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한 연예기획사 홍보팀장은 연예인들의 페미니즘 행보에 “시대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설현 인스타그램
설현 인스타그램

그는 “단순히 남성 팬들에게 ‘성 상품화’로 어필해 인기 몰이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걸그룹은 여성 팬들에게도 닮고 싶고, 애정을 주고 싶은 우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사회가 원하는 ‘여성상’으로는 한정된 활동밖에 할 수 없다. 페미니즘은 세계적인 추세고, 시대가 변하는 만큼 아이돌도 변해야 한다. 그걸 따라가지 못하면 일본처럼 도태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외 연예계는 이미 가수, 배우 등 연예인들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엠마왓슨, 테일러 스위프트, 제니퍼 로렌스, 비욘세, 클로이 모레츠 등이 대표적이다. 남성 연예인 중에는 라이언 고슬링, 마크 러팔로, 조셉 고든 래빗,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에즈라 밀러, 존 레전드, 애쉬튼 커쳐 등이 페미니즘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설현은 1995년 1월 3일 경기 출생이다. 그룹 AOA 멤버로, 서브보컬과 리드댄서를 맡고 있다. AOA로 활동할 때 대부분의 무대, 자켓 사진, 인터뷰 단체샷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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