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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제2서해안고속도로 민간 청년 순찰원 죽음 뒤에 숨겨진 충격적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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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9월 19일 ‘KBS 제보자들’에서는 2019년 7월 25일 새벽,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근무하던 민간 청년 순찰원 사망의 진실을 추적했다. 야간 근무원으로 일하던 양수민(26세) 씨와 허용원(22세) 씨는 자정이 다 된 시각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민간 순찰원은 24시간 2교대 근무하며 사고나 고장 차량을 처리하고 교통 방해 요소를 확인하는 업무를 한다. 두 사람은 민자 고속도로 하청 업체 소속으로 기간제 민간 순찰원으로 근무했다.

야간 근무 중이던 두 사람은 갓길 정차 차량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바퀴에 문제가 있던 차량이 갓길에 서 있던 것이다. 승합차의 음주 운전이 의심되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후 5분 만에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 머물렀다. 그 과정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25t 화물차가 그들을 덮쳤다. 안타깝게 사망한 이들의 부모는 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점에 대해 눈물을 흘렸다. 오래 계획한 가족 여행도 이 사고로 물거품이 됐다.

제작진은 유족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았다. 많은 차량이 좁은 갓길 옆을 고속으로 지나고 있어 매우 위험해 보였다. 故 허용원 씨는 소방관 시험을 꾸준히 준비했다는 소식도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유족은 이 사고에 대해 의문점이 많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사고 발생 현장에서 무려 1시간 이상이나 머물러 있었다. 수소문 끝에 당시 상황실에서 사고를 목격했던 동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여전히 충격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유족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을 만나지 못 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해당 경찰관들이 병가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유족은 당시 경찰관들이 다친 두 사람을 옮겼으나 갓길 근처에 아슬아슬하게 방치한 의혹을 제기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관계자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회피했다. 유족은 출동 경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감찰 의뢰서를 제출했다. 며칠 후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의 대화 자리가 마련됐다.

유족은 갓길에 음주 차량이 서 있을 경우 어떻게 조치하는지, 안전지대까지만 이동을 시켜주는 무료 견인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청 훈련 제38호 고속도로 순찰대 운영규칙에는 신고자의 필요한 사항을 청취하도록 되어 있다. 경찰은 후방 안전 조치를 해야 하는 규칙을 그날 지키지 않았다. 응급조치 장비가 없었다는 해명을 했으나, 유족은 분통을 터뜨렸다.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 없자 결국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전문가는 “경찰의 조치에도 문제가 있지만 위급 상황에 대한 제도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세금이 투입돼서 고속도로 근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족은 지속적으로 사고 영상 자료를 공개 요청했다고 한다. 공유를 안 해주니 유족은 나름대로 해당 CCTV 영상을 확보했으나 가장 알고 싶어 했던 그 1시간이 사라졌다고 한다. 제작진 역시 1시간이 건너뛴 것을 확인했다. 처음부터 해당 영상을 만지고 보기 시작했던 사람이 경찰관이라는 점에서 유족은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라진 CCTV 영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중간에 조직이 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유족은 교통사고 사실 확인원을 떼보고 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사고 현장 약도에 유가족이 몰랐던 2차 사고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1차 화물차의 충격으로 두 사람은 고속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었다. 역과(밟고 지나감)가 의심되는 상황. 전문가는 역과로 의심되는 차량의 차체를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은 화물차에 치어서 사망한 것인지, 역과에 의한 사망인지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다고 한다. 경찰관이 화장을 지시했기 때문이라는 것. 유족은 “경찰이 역과한 차량을 뒤늦게 알았음에도 수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며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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