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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조국 후보자 딸 장학금 특혜 사실 아니다… 언론들이 반론권 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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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 이후 ‘한국기자질문수준’과 ‘근조한국언론’이 연달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지금까지 60만 건이 넘는 기사를 쓰며 일방적인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들이 정작 무제한 질의응답을 줬으나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과 똑같은 질문을 계속했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번 기자 간담회는 조국 후보자의 소명을 확인한 점도 있었지만 일방적인 의혹을 제기했던 기자들이 입증할 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질문했던 내용에 대해 재차 질문하는 기자들이 있었고, 대부분 핸드폰에 미리 작성한 내용을 읽는 데에 그쳤다. 일부 언론들은 조국 후보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자 간담회였다고 주장한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문제에 대해서 조국 후보자는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고 어떤 기준으로 됐는지 그 자체를 알지 못했다. 딸이 장학금 신청서를 낸 적이 없고 조사를 통해 신청서 작성 사실이 나온다면 책임지겠다. 딸이 장학금을 받아서 받지 못한 학생이 있다는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든 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딸이 장학금 신청서를 내지 않았는데 받았다는 점이 이상하지만 관례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과 언론들은 명확한 증거는 내놓지 않고 있어 검찰을 통해서라도 환경대학원에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9월 4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A 교수가 출연해 관련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A 교수는 2014년 당시 조국 후보자의 딸을 지도한 교수이자 학과장이었다. 그는 먼저 “인터뷰에 앞서 망설였는데 왜 망설여야 하는지 비참했다. 나는 사실을 말하러 나왔다.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이 된 지) 벌써 4주째인데 이후 언론과 수십 번은 인터뷰했다. 그런데 제가 말한 대로 적어주는 언론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언론 기사에 대해서도 문자를 길게 보내기도 했다. 표현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들에 대해서 수정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반론권도 보장이 안 됐다. 기자에 의해서 굴절되거나 왜곡되거나 걸러지지 않는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고,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어준 공장장은 여러 관계자들과 인터뷰했는데 대부분 방송 출연을 꺼렸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언론들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신청하고 지도 교수, 학과장, 원장의 최종 결재까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 없이 조국 후보자 딸이 장학금을 받았으니 특혜라는 것이다.

A 교수는 결론적으로 조국 후보자의 딸을 추천한 바가 없고,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장학금을 수령할 수 있으며, 조국 후보자 딸 이외에도 수령한 학생이 있다고 설명했다. A 교수는 “벌써 5년 전의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온전하지 않아서 행정실에 문의해 봤더니 추천한 내용이 없었다”며 특지장학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지장학금은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회인 관악회가 운영하는 장학금 중 하나다. 결연장학금 대상은 완전한 가계 곤란자에게 주고, 일반장학금과 특지장학금은 가계 곤란자도 배려하지만 가계곤란자에게만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특지장학금은 5천만 원 이상 기부자들이 특별히 지정해서 주는 것이며 학교의 추천이나 신청서가 없어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A 교수는 “서울대로 자신들이 낸 장학금이 이렇게 쓰인다며 문자가 오는데 오해다. 특지장학금은 서울대와 무관하게 관악회가 기부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특지장학금 종류에 따라서 신청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고, 학교가 추천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지장학금은 특별히 지정해서 주는 경우라서 관악회가 따로 공문을 보낸 적도 없다고 한다.

A 교수는 “환경대학원에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다. 학부 성적과 영어 성적을 그대로 반영한다. 46명 중의 12명을 선발하는데 들어왔다면 (조국 후보자의 딸) 성적이 좋은 것이다. 자기소개서와 연구계획서도 잘 작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영어 실력은 서울대에서 인정하는 텝스와 토플 성적만 제출할 수 있는데 성적이 나쁘면 들어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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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교수는 마지막으로 “(조국 후보자 딸) 생활기록부까지 공개된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명백한 불법이다. 국민 모두가 그 친구(조국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대학교 성적까지 알게 됐다. 그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인권 유린이라고 생각하고 조국 후보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견뎌내야 한다고 하니 기성세대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용당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이용당하는 사람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이용하는 사람이 나쁘다. (조국 후보자 딸과) 짧게 스쳐 간 인연이지만 이용하려는 사람이 나쁘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런 모진 경험을 통해서 더 단련될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사람을 배려하고 아픈 만큼 성숙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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