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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베짱이’ 조국 현상, 진보·보수 진영 사활 건 이유는? “내년 총선 걸려”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09.0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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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에서 대한민국 보수와 진보의 대결 구도로 확장된 ‘조국 현상’을 조명했다.

3일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에서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던진 딜레마, 한일 무역전쟁 발발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직면한 일본 현지 분위기, 세상을 바꾼 맥주에 대한 이모저모 등의 지식다큐가 차례로 방송됐다.

[종합] ‘베짱이’ 조국 현상, 진보·보수 진영 사활 건 이유는? “내년 총선 걸려”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 방송 캡처

지난달 9일 청와대가 새로운 법무부 장관으로 조국 교수를 지명한 지 약 3주가 흘렀다. 현재 대한민국은 온통 ‘조국 논란’으로 여전히 뜨겁게 들끓고 있는 중이다.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조국 후보자 자녀의 입시 의혹과 관련된 보도로, 이에 과거 조국 교수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2030 세대가 실망감을 표출하며 연이어 집회를 열었고, 여기에 야당과 보수 진영 그리고 언론의 비판이 가세하면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한 쪽에서 조국 후보자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조국 지지자들의 실시간검색어 차트 장악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힘내세요’, ‘가짜뉴스아웃’, ‘정치검찰아웃’, ‘한국언론사망’, ‘보고싶다청문회’, ‘조국딸의혹’, ‘나경원자녀의혹’, ‘법대로조국임명’, ‘조국기자회견’, ‘나경원사학비리의혹’, ‘조국인사청문회’, ‘한국기자질문수준’ 등 나날이 주제를 바꿔 실검 올리기에 매진하며 지지자들끼리 힘을 모으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격 논쟁에서 대한민국 보수와 진보의 양보할 수 없는 싸움으로 커다랗게 번진, 이른 바 ‘조국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 씨는 “우리가 조국을 볼 때 조국이란 분의 상징자본은 강남좌파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상징자본이다. ‘많이 배웠고 돈도 많고 게다가 잘생겼어’, 모든 걸 가진 분이다. ‘저런 조건에서 태어난 사람인데, 자기 개인과 가족을 위해서 산 게 아니라, 정말 저렇게 사회와 이 어려운 사람들, 약자 편에서 싸웠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운데,) 근데 그 상징자본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개인과 가족의 사익을 위해서 말한 거하고 너무 다르게 학원이라든가 사모펀드라든가 딸과 이렇게 했다는 게 나오면, 법적인 문제 이전에 도덕적으로 상징자본을 다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정권에 대한 기대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이전 정권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전 모습과 다른 모습이라는 것은 국민적 상식에 맞게 행동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전 정권이 그렇게 비난을 받고 이런 것도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더군다나 현 정권은 집군한 이후에 적폐 청산이란 걸 했다. 그런데 지금 본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과연 그렇다면 과거 정권의 모습과 얼마나 다른지를 저는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김남근 변호사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수사하는 과정을 보게 되면, 이제 검찰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림성을 확보한 것 아니냐, 그런 측면에서의 평가가 있을 수도 있다.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보통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 그런 내용을 모아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인사청문회를 하기 전에 먼저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하면서, 마치 어떤 범죄 사실이 이미 확보가 된 것처럼 행동을 하고 그런 것들을 언론에 알리는 행동들은, 결국 검찰 개혁을 하려는 후보자에 대해서, 검찰 차원에서 견제하고 무력화시키려는 그런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국 후보자의 연관검색어에 대해 전민기 빅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의혹들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의혹을 팩트체크한다든지 규명하는 자료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도 여기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는 청문회가 열리길 바라길 국민들이 빅데이터 상에서는 좀 더 많게 보여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 본부장은 “조국 후보자에 대해서 여야와 진보·보수 양 진영이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조국 후보자 논란을 둘러싼 핵심이 뭐냐, 여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 기득권과 반 특권의 문제일 뿐 아니라, 내년 총선과 여·야간의 권력 게임, 권력 투쟁이 같이 들어가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는 거의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개혁과 거의 동일시되는 조국 후보자를 낙마를 시키면, 작년 6.13 지방선거 때 겪었던 참패를 뛰어넘고 내년 21대 4.15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정부 여당의 입장에서는 이 사람을 낙마를 시킨다고 했을 때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거나 아니면 이완됐을 때는 다른 경우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다. 왜나면 그 경우는 주변 지지층이 같이 무너진다는 거다. 그러니까 내년에 4.15 총선에서의 패배.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남은 국정 자체가 이른 바 레임덕의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여당도 문재인 대통령도 물러설 수가 없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풀이했다.

이어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가 사법 개혁이나, 검찰 개혁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는 측면에서 지지율이 굉장히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를 계속 끌고 가려는 이유는 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에 있어서 이 사람이 아니면 사실상 어디 (대안을) 찾아보면 있을 거다. 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조국 후보자가 가장 적임자이고 대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여론의 어려움을 겪지만 계속 끌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의 보복성 수출규제를 시작으로 한일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상황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는 ’노 재팬‘(No Japan)을 외치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일본 현지 분위기가 전해졌다.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게시물이 있다. 일본의 지식인 77인이 시작한 ‘한국은 적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다. 이 성명서는 2주 만에 약 7천명의 동의 서명을 얻으며 퍼져나가는 중이다. 또한 일본 곳곳에서는 아베 규탄을 외치는 집회 또한 열리고 있다. 아직 상당수는 여전히 반한 감정을 갖고 혐한 목소리를 내지만,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하고 아베 정권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내는 사람도 있다.

아울러 한국인이 현재 가장 많이 마시는 주류인 맥주가 인류의 삶을 바꾼 위대한 술이라는 이야기가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맥주 양조장의 의뢰로 산업용 냉각장치를 만든 ‘카를 폰 린데’의 발명은 냉장고의 발명으로 이어졌고, ‘미생물의 아버지’ 루이 파스퇴르는 맥주에 담긴 비밀을 풀어 인류를 질병에서 구했다고 한다.

KBS2 지식다큐 프로그램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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