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SBS 스페셜' 투수 홍상삼이 심한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투수 홍상삼의 놀라운 이야기가 그려졌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곳만 바라본 선수가 있다. 간절한 바람이 이뤄진건 지난 4월, 704일만에 선발로 등판해 타자를 제압한 홍상삼은 승리 투수가 되기위해 아웃카운트가 한개만이 남은 상황에서 폭투가 이어진다.
아쉽게도 승리는 놓쳤지만 오랜만에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홍상삼, 그는 경기 후 "편안하게 타자와 상대를 해야 했는데 제가 저랑 싸우고 있어서 솔직히 이런 기회가 있으면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제가 공황장애가 있어서 욕을 너무 많이 먹다 보니까 마음에 응어리가 져있다"고 고백했다.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감과 함께 다양한 육체적 고통, 공황발작이 일어나는 가장 강렬한 불안장애다.
밝기만 하던 홍상삼이 변하자 아내는 "아무렇지 않게 그냥 생각하다가 병원가서 진단명을 들으니까 마음이 무거워졌다. 저도 좀 '그거를 왜 이해 못해줬지' 자책했다.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제일 답답했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동안 심각해진 공황장애가 심각해진 홍상삼. 그는 공황장애 이후 비행기 타기를 두려워했다.홍상삼은 "몸이 경직된다 해야하나 경련 같은 게 일어나고 머리에 생각이 많아진 것 같은데 되게 멍해지고 뭐를 해야 하는데 몸으로 실행이 안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견제구를 던지면 (팬들이) '마'라고 하는게 되게 유명하잖아요.그래서 원래 견제 한 번 할거 두세 번씩 하고 그때는 장난치면서 되게 마운드에 있어도 즐겼는데 지금은 그런게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꿈이라 불리는 한국시리즈 우승, 홍상삼은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로 팀 승리의 한축을 담당했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낸 승리, 그에겐 꼭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