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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564회, 엄마 vs 아들 가까워지는 비결은? ...‘시각’과 ‘청각’의 관점 차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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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미경 기자)  

18일 방영 된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에서는 ‘속 터지는 엄마, 억울한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에피소드가 공개되었다. 특히 서로 성별이 다른 자녀를 비교하는 모습들을 바탕으로 모녀(母女)와 모자(母子)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굉장히 다른 면모를 보이는 자녀들의 모습을 세종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곽윤정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많은 연구를 찾아보면 남성과 여성의 여러 가지 뇌 발달 특징들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큰 차이가 뇌량의 차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딸들은 여러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순차적으로가 아니라 한꺼번에 잘해요. 그것은 이제 뇌량의 영향이라고 볼 수가 있죠. 그에 반면에 아들 같은 경우는 한꺼번에 멀티하게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요”라고 말했다.

‘뇌량’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을 의미하는데, 여성의 경우에는 뇌량의 부피가 남성보다 넓다. 따라서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해석하고 처리하는 것이 용이하다. 반면에 남성의 뇌량은 가늘고 길다보니, 여러 가지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서로 다른 남성과 여성의 뇌는 인지능력을 결정짓는 ‘대뇌피질’에도 차이가 있다.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신경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씨는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살펴보면 남성은 대개는 공간지각능력 이런 쪽이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논리적 사고 능력도 많이 발달되어 있고요. 그것과 연관된 뇌 부위가 많이 활성화 돼 있는 반면에 여성은 언어적 학습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읽는 공감 능력 이 부분에 뇌 부위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성과 여성의 뇌 발달에 있어서 다소 좀 차이가 있죠”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3명의 남자아이와 3명의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이들은 모두 초등학교 4학년으로, 남녀 아동이 한 조를 이루어 선생님의 지도 아래 골목 투어를 하는 것이었다. 실험 장소는 좁고 오래된 문래동 골목길이었는데, 새로 생긴 카페와 작은 공장이 있는 골목, 그리고 벽화가 그려진 골목을 지나게 된다. 그 길을 지나게 되면 제작진이 정한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까. 아이들과 함께 목적지까지 함께할 선생님은 서울여대 아동심리치료학과 이선형 연구원이었다. 제작진은 이선형 연구원에게 한 가지 요청사항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들과 함께할 때 끊임없이 말을 거는 것’이었다. 결어온 길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기 위해서였다. 과연 이 실험에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6명의 아이들이 모두 목적지에 도착하고 1시간의 휴식 후, 각 성별로 나뉘어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각각 나뉜 그룹은 확연히 다른 성향을 띄었다. 여자아이들은 출발과 동시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약속된 경로를 벗어나 목적지로 향하게 되었다. 반면에 남자아이들은 별다른 의견충돌 없이 “왔던 길은 아까 이쪽으로 왔어”라고 말하며 바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정확한 경로로 출발해, 미로 같은 길을 망설이 없이 찾아가는 차이점을 보였다. 아이들은 지나왔던 벽화나 골목의 정경들을 침착하게 떠올려가며 약속된 경로로 확실히 돌아오는 모습이었다.

이 실험에서 보이는 차이는 ‘공간지각능력’에 대한 것이었는데, 손석한 씨는 “공간 감각 능력, 공간 지각 능력은 남자 애들이 뛰어나다고 했었죠? 우리가 공간을 뭐로 지각합니까? 시각으로 지각합니다. 여자애들은 언어적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그랬죠? 언어는 뭡니까? 듣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시각과 청각으로 이렇게 세분화 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실험은 결국 공간지각능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남녀의 차이점인 ‘시각’과 ‘청각’에 대한 실험도 동시에 진행 된 것이다. 실험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아이들이 초점을 맞춰 설명한 내용은 확연히 달랐다.

손석한 씨의 인터뷰를 더 살펴보자면, “남자아이들은 상대적으로 공간 감각 능력이 뛰어나고 반대로 언어적 처리 능력이나 상대방의 감정 공감능력이 상대적으로 좀 부족합니다. 지금 당장 뛰어놀고 막 재밌게 노는 게 우선적으로 뇌가 시키는 거죠. 엄마가 옆에서 말을 하거나 지시하는 것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요. 엄마의 화난 표정도 그렇게 유심히 살펴볼 필요를 못 느낍니다”라는 정보를 알 수 있다. 즉, 왜 그렇게 모자(母子)의 관계에서 상충되는 표현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다음주 SBS 스페셜 방송은 ‘이유 없는 공포 공황시대를 살다’라는 제목으로 ‘공황장애’에 대한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은 “'PD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두(話頭)'. SBS가 정규 편성된 본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입니다. 새로운 다큐멘터리, 미래가 보이는 다큐멘터리, 이성적 논리와 감성적 표현으로 다가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화제로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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