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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스페셜’ 565회, 공황장애를 앓은 연예인은 누구? ...극복 방법 ‘공황 일기’ 공개!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9.08.2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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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25일 방영 된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에서는 ‘이유 없는 공포 공황시대를 살다’라는 제목으로 ‘공황장애’에 대한 에피소드가 공개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투수 ‘홍상삼’ 선수가 나왔는데, 지난 2019년 4월 17일 인터뷰에서 했던 그의 고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고 있는 사이 마음이 병들고 있었다. 그의 ‘공황장애’ 발병 시기는 2013년도였다고 한다. 그는 “저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그때부터가 (공황장애의)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라고 고백했다.

2013년 10월 9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바로 그 시발점이었다. 그는 1대 0으로 앞 선 8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그는 아쉽게도 실수를 연달아 했고, 계속된 폭투로 결국 마운드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그 날을 회상하며 홍상삼 선수는 “그게 (공황장애의) 처음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그 경기가 지나고 나서 플레이오프 LG와의 경기 때, 제가 투수로 나갔는데 저희 팬들은 야유를 보내고 LG팬들은 환호를 하고”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그 날의 경기 뿐만이 아닌, 그 이후 열린 2013년 10월에 있던 경기 역시 악몽의 연속이었다. 사실 그의 한 해 투구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폭투의 기억이 강렬했고, 그것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는 결국 그 경기에서도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 경기를 회상하며 “불펜에서 팔을 풀어야 하는데 그때 사람들 앞에 나가서 던지려고 상상을 하니까 너무 두려웠다고 해야 하나요. 나가서 또 욕을 들으면 어떡하지 또 못 던지면 어떡하지 약간 그런 쪽으로 생각이 너무 많아지니까 갑자기 손에 땀이 많이 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자꾸 몸이 맘대로 조절이 안 됐어요. 제가 어떻게 움직이고 싶은데 움직여지질 않았어요”라고 고백했다. 결국 그는 지난 6월 경기를 끝으로 다시 2군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공황장애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고통에서부터 결국 그는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될까. 고교시절부터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던 그였기에, 더욱 안타깝고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그의 아내조차도 처음에는 몰랐다고 한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그냥 생각하다가 막상 병원에 가서 진단명을 딱 들으니까 마음이 무거워지는 거예요. 저도 좀 ‘그거를 왜 이해 못 해줬지’하는 자책도 하게 되고...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참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제일 답답했어요”라고 고백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조금씩 더 심해진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홍상삼 선수는 제작진들과 함께 인천에 있는 대학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거기에서 그는 가상현실에서 발작이 일어나는 상황과 대면하게 하는 VR 체험을 하게 되었고, 그가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의 강도를 검사하게 되었다. 주어지는 상황은 엘리베이터, 공항(비행기)이었다. 그는 점점 호흡이 거칠어지며, 손에는 땀이 나기 시작했다. 몸도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분명 가상 현실이란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실제인 것처럼 증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공황장애는 심리적인 것에서부터 출발하지만, 증상은 전부 몸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음만큼 몸도 힘든 병’인 공황발작을 앓은(혹은 앓고 있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도 공개되었다. 이에 대해서 고려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공황장애가 있는 분들이 공황 발작이 올 때 답답한 느낌이 들거든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것 같고, 즉, 가짜 신호를 머리에서 인식하는 겁니다. 산소가 정상적인데 부족하다고 착각을 하는 상황에서 숨을 더 몰아쉬게 되면 오히려 산소가 더 많이 들어오게 되죠. 소위 과호흡을 하게 됩니다. 그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손발이 저릿하거나 마비되거나 심지어는 마치 뒤틀리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고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뇌가 착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공황장애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죽음의 위협을 당했을 때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SBS시사교양 ‘SBS 스페셜’ 방송 캡쳐

대중이 많이 알고 있는 공인 중에서도 공황장애를 앓은 사람은 상당히 많다. 김구라, 송민호, 설리, 김하늘, 정형돈, 이병헌 등 상당수가 이 질병을 앓았다. 배우 이병헌은 그 때의 상황을 회상하며 “방송하고 날 뻔 했어요, 그 자리에서 쓰러지거나 아니면 제가 더 견디지 못해서 잠깐 미안하다고 하고 나가거나 둘 중 하나의 상황이었어요”라고 고백했다. 배우 류승수 역시 “증상이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숨을 못 쉬고 심장이 막 뛰고, 내 눈에 제가 딱 봤을 때 병원 십자가가 안 보이면 불안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라디오 생방송 도중 갑자기 자리는 비우는 정찬우 역시 원인은 공황장애였다. 개그맨 졍형돈 역시 모 예능에 나와 자신의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그는 “능력 밖의 복을 먹으려다가 그걸 감당하지 못해서 오는 불안함”이라 말했다. 일명 ‘연예인 병’이라 불렸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과연 우리는 우리 삶에서 가까이 다가오는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게 될까.

정신건강의학과 최주연 전문의는 “주로 많이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방식은 두 가지 방식이에요. 하나는 약물치료고요. 하나는 인지행동치료입니다. 그런데 이제 약만 먹다 보면 약에 의존하는 부분이 생기고 또 약을 먹었다고 해서 자신감까지 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뭐가 회피하는 행동들은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인지행동치료를 통해서 공황장애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공황이 왔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 그런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를 알고 대처하는 ‘인지행동치료’의 한 부분으로는 ‘공황 일기’가 공개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채널을 통해서 자신의 힘듦을 공유하고 또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이 공개되었다.

SBS 시사교양 ‘SBS 스페셜’은 “'PD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두(話頭)'. SBS가 정규 편성된 본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입니다. 새로운 다큐멘터리, 미래가 보이는 다큐멘터리, 이성적 논리와 감성적 표현으로 다가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화제로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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