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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로사' 태풍피해 속출…2명 사망·4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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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강타한 일본에서 2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했다고 NHK가 1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로사는 지난 15일 오후 일본 서쪽 지역을 관통한 뒤 계속 북상하고 있어 오는 17일까지 일본 북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이번 태풍으로 효고(兵庫)현 인근 하천 인근에서 행방불명된 70대 남성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사망자는 지난 15일 히로시마(廣島)현에서 파도에 휩쓸려 숨진 80대 남성을 포함해 2명으로 늘었다.

NHK 집계 결과 부상자는 도쿠시마(德島)시에서 강풍으로 작업장에서 떨어져 발목을 다친 50대 남성을 비롯해 아이치(愛知)현, 기후(岐阜)현, 미에(三重)현 등지에서 49명으로 나타났다.

제10호 태풍 '크로사' / 어스윈드맵
제10호 태풍 '크로사' / 어스윈드맵

17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홋카이도(北海道) 250㎜, 도호쿠(東北) 지방 150㎜ 등으로 예상된다.

홋카이도에선 이날 오후 일부 철도 노선이 운휴했다. 일본 국내 항공 노선에선 50여편이 결항했거나 결항이 결정됐다. 일본 기상청은 토사 피해와 저지대 침수, 강풍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크로사의 피해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적지 않았다. 특히 경북 포항시는 고수온으로 구룡포읍과 호미곶면 3개소 육상 양식장에서 어류 1만2135마리가 집단폐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구룡포읍 양식 어가에서 넙치 45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이날 구룡포읍과 호미곶면에서 넙치 3654마리와 강도다리 3981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이날까지 넙치 8154마리와 강도다리 3981마리가 폐사해 시 추산 4162만원의 재산피해기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폐사는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북동풍)으로 고온의 해수가 유입되면서 구룡포읍 석병리 해역 수온이 한때 28도까지 치솟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육상 양식장은 현대화시설사업(저층해수취수라인)을 시설해 평상시 수온이 저층 수온(16~17도)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제10호 태풍 크로사 영향으로 고온의 표층수(28도)와 저층수가 혼합되면서 수조 내 수온이 급격히 상승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정밀 조사하고 있다. 

포항시 관내에선 지난 2018년에도 고수온으로 32개소에서 63만6000마리의 어류가 집단 폐사해 5억14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시 관내에선 현재 양식장 62개소에서 983만 마리의 어류를 양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 월포~거제 화도 해역은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관내 수온은 26.8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고수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수온대응지원 사업비 1억5200만원을 조기 집행해 액화산소 200t과 순환펌프 321대, 얼음 5334각(1각 135㎏)을 각각 지원했다.

수산재해예방 및 방제비 1억2300만원도 투입해 얼음 5000각과 액화산소 133t(4000만원), 장비지원(5300만원)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고수온·적조 등 수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 조치를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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