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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본 재정적자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110만톤 도쿄올림픽 전에 해결 못해…언론 통제와 은폐만 계속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8.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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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숀 버니 수석 원전 전문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하려 했다 폭로

[김명수 기자] 16일 아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가 출연해, 아베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110만 톤을 태평양에 방류하려 했다는 사실을 다시 폭로했다.

숀버니는 "몇 년간 조사를 해 본 결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 문제가 아주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특히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류할 계획을 갖고 있고, 일본과 가장 가까운 한국 같은 나라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린피스 숀 버니 수석 원전 전문가 / 그린피스 홈페이지
그린피스 숀 버니 수석 원전 전문가 / 그린피스 홈페이지

숀 버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저장탱크에 저장이 되고 있으며, 이 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본 정부 관계자하고 논의를 하던 중 일본의 내부문서도 읽을 수 있었다"며 일본의 방류 계획 정보를 입수한 과정을 밝혔다.

숀 버니는 "트리튬을 포함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 등의 제염기술을 가진 미국 등이 일본에 제안했지만 일본 정부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결국 일본 정부는 "태평양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옵션"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술이 있는대로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숀 버니는 "(아베 정부는) 방류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어준 앵커는 "앞으로 영원히 살아야 되므로 당연히 시간을 들여 제대로 처리를 해야 되는데, 아베 정부가 왜 이렇게 서두르고, 대충 덮어서 일을 무마하려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숀 버니는 "일본의 원자력 역사는 일본 자민당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1950년대부터 ‘평화를 위한 핵’이라는 주제로 늘 원자력 발전에 힘써 왔다. 결국 자민당과 아베 정권의 DNA는 원자력을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그런 입장이다. 따라서 아베의 입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다 해결됐다' 이런 정책을 펴야만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과도 연관이 되므로 모든 게 괜찮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여론의 반대로 나머지 원전을 재가동하는 일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해 아베와 자민당에게 원전은 정치적 생명과 직결됨을 시사했다.

숀 버니는 "원자력과 관련된 위기는 자민당에게 먹구름 같은 존재"라며 "아베 정부는 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부터 회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데만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의 전략은 올림픽을 통해 후쿠시마 문제를 지워버리려는 것"이라 주장했다.

김어준 앵커가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후쿠시마에서 난 농수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게 되는 것"과 관련해 "아무런 동의도 받지 않은 것은 굉장히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결정"이라며 이에 대한 견해를 묻자 숀 버니는 "아베 정권은 자국민의 권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자국민도 이런 식으로 대하는 아베 정권인데 외국인들을 이렇게 대한다는 거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 답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을 방법에 대해 묻자 숀 버니는 "한국 사회와 한국의 미디어,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장기적으로 아베 정권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UN의 해양법을 기반으로 기소를 한다든지 제소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린피스는 몇 달 전부터 이와 관련된 청원을 받고 있는데, 지난 몇 주 동안만 3만 명이 넘는 분들께서 서명을 해 주셨다"며 청원을 독려했다.

앞서 숀 버니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에 대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에 한국 노출 위험 커져"라는 글을 그린피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7일 공개했으며 온라인 청원도 이 곳에서 진행중이다.

숀 버니와의 인터뷰 직후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의 인터뷰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이슈가 다뤄졌다.

왜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몰래 방출하려고 하며,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들에게 먹이려고 하는가에 대해 묻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자민당의 집권 이유와 관련이 있는 문제"라며 "민주당 때 후쿠시마 문제가 터졌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를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자민당이 다시 집권했다. 이 문제를 관리하지 않으면 민주당보다 더 나쁜 정권이 된다"라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문에 자민당이 재집권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원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자민당의 재집권도 어려워진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자민당이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며 국민들이 알게 되면 다시 정권이 바뀔 것임을 지적했다.

후쿠시마 원전은 자민당 정권이 추진해서 지어진 것인데, 민주당 집권 시기에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자민당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을 민주당이 책임은 진 상황이 됐다는 것.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1' 출간 간담회에서 자료집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18.4.10 / 연합뉴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1' 출간 간담회에서 자료집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18.4.10 / 연합뉴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언급하며 체르노빌은 콘크리트로 막았는데, 후쿠시마는 방치했다며, 사고 당시 600km까지 방사능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아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베 총리는 원전사고 부분을 상당히 집중적으로 관리를 한다. 보도되지 않도록"이라며 "점심식사는 거의 언론인, 특히 TV 방송을 하는 사람들하고 쭉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서 오염수를 정화할 기술은 있으나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지금 일본의 재정적자가 말이 안 되거든요. 일본의 1년의 예산 자체가 100억조 엔이며 50%가 빚"이라고 지적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이 부채 1위고, 15년쯤부터 일본이 재정적자로 망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괜찮다는 식으로 이야기해 왔는데, 이제 한계에 도달했어요"라며 일본의 재정적자와 부채의 심각성을 짚었다.

즉 일본의 재정적자와 부채 문제로 원전 오염수 처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임을 지적했다.

그는 "계속 일본 경제가 악화되는 길을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게 아베 정권"이라며 "특히 올림픽 문제가 방사능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 이를 숨겨야만 정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계속 숨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호사카 유지 교수는 "올림픽 전에 방사능 문제가 뉴스가 될 것이고, 우리 한국의 입장으로서는 '위험한 일본에는 그냥 경기만 가고, 한국으로 놀러가시라' 그런 식으로도 할 수가 있겠죠"라고 말했다.

김어준 앵커는 "88올림픽 때 일본이 경기는 한국에서 하고 관광은 일본에서 하라고 열심히 홍보했었다"며 맞장구쳤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福島) 원전에 축적된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할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IAEA 조사단은 1주일간 후쿠시마 원전에 축적된 오염수 실태를 점검한 뒤 지속 가능한 폐로 작업을 위해서는 오염수 처리가 시급하다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다.

폐로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내부에 있는 오염수 탱크 / 연합뉴스
폐로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내부에 있는 오염수 탱크 / 연합뉴스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원전 사고 이후 원자로 부지에 오염수 저장 시설을 만들어 놓고 빗물, 지하수를 유입시켜 오염수 농도를 희석하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후케타 도요시(更田豊志) 위원장은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해양에 배출하는 것을 용인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왔다.

일본 정부가 현실적 대안이라며 내세운 오염수 배출은 지역 주민과 어민들로부터도 반발을 사고 있다. 도쿄전력도 오염수를 재처리하고 있지만, 충분히 정화되지 않았으며 세슘 등 발암 물질이 기준치 이상 함유돼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크리스토페 세리 IAEA 조사단장은 원전의 원자로 노심 상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서 연료봉을 모두 제거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2021년부터 연료봉 제거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오늘 방송에서 김어준 앵커가 "갑자기 아베 총리가 자기 지역구에 나타나서 민간교류 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일본여행 불매 운동의 효과에 대해 질문하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굉장히 효과가 있다. 아베 신조의 고향은 야마구치다. 야마구치도 한국 사람들 굉장히 많이 가는 지역이다"라며 일본 불매운동으로 야마구치를 방문하던 한국인이 방문하지 않게 되자 "아베 신조도 고향에 가서 한국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을 것"이라 답했다.

결국 한국 여행객이 아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야마구치를 더 이상 방문하지 않으면서 아베의 지지율에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아베 가문은 대대로 야마구치현에 기반을 뒀다. 야마구치현은 유니클로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며, 야마구치현의 관광산업은 그동안 한국인 관광객이 유지시켜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야마구치(山口)현 나가토(長門)에 있는 선친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야마구치(山口)현 나가토(長門)에 있는 선친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베가 가장 존경한다는 요시다 쇼인이 설립한 쇼카손주쿠도 야마구치현 하기시에 있다. 아베와 일본의 극우결사체 '일본회의'는 전략적으로 정한론을 주창했던 요시다 쇼인의 후학들이 추진한 메이지유신을 강조하며 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쇼카손주쿠도 함께 등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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