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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변신’ 성동일, 국민 아빠의 새로운 얼굴…“가족 많이 보이는 시나리오 좋아” (종합)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9.08.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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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국민 아빠’, ‘개딸들의 아빠’ 성동일이 영화 ‘변신’을 통해 웃음기를 모두 지우고 색다른 아빠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의 색다른 모습이 대중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14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변신’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성동일을 만났다.

‘변신’에서 강구 역을 연기한 성동일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공포 영화에 도전했다. 성동일은 “영화 전개에서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 좋다. 시나리오보다 더 좋게 나온 것 같다”라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변신’을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성동일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성동일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과 장르가 확연하게 달라지니 성동일이 연기하는 ‘아빠’의 모습도 변했다. 그러나 성동일은 캐릭터 강구를 ‘그냥 성동일’로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그는 “실제로 나한테 악마가 들어온 것은 아니겠지만, 가족이 위급한 상황이면 의사한테 매달릴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나는 아내도 인정하는 ‘극소심 A형’이다. 그런데 가족들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물론 자식도 하루에 열 번씩 좋았다, 미웠다 하기도 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캐릭터 연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변신’은 오컬트 영화지만 출연 배우들은 모두 입을 모아 “촬영 현장이 너무 좋았다”고 말한다. 서로를 의심하고 극한으로 몰아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서로를 배려했기 때문이다.

성동일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매일 촬영이 끝나면 서로 웃어주고, 어깨를 두드렸다. 우리끼리는 코미디 영화 찍는 것 같을 정도였지만,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감정을 제대로 잡고 들어갔다. 아역까지도 다들 연기를 잘했다. 그만큼 정말 절실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동일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성동일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성동일과 ‘오컬트’의 조합은 익숙하지 않다. 데뷔 30년이 가까워지도록 한 번도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지 않았던 성동일의 선택에는 해당 장르에 대한 호기심 등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성동일은 “그냥 작품 중 하나로 접근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작품 기준은 ‘시간이 맞아야 한다’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서 걱정할텐데, 지금 내 나이에는 길거리에서 알아본다고 좋아할 사람이 아니다. 가장으로서 식구들을 책임지는 것이 내 목표다. ‘대체 언제 쉬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 나는 ‘죽어서 쉬겠다’고 한다. 주변 후배들에게도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작품 많이 하라고 이야기한다. 조금 현실적이다. 아내를 쉬라고 하는데 애 셋을 생각하면 쉴 수가 없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변신’의 성동일은 출연 작품 모니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집에 TV가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자신의 뇌에 연기에 대한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시각적인 면이 강력하긴 하자. 그런데 그걸 한 번 보면 배우가 바뀌기 힘든 것 같다. 잔상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그걸 보는 순간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모니터를 보면 감정을 느낄 수 없어서 안 본다. 필요하면 그 장면만 보여달라고 한다. 촬영 할 때 숙소에서 TV를 보는데 내 작품이 나오면 돌린다. 부끄럽기도 하고 소모성이 되지 않나”라고 이유를 공개했다.

이외에도 성동일은 특별한 역할이 아니라면 자신의 나이에 맞는 얼굴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나오는 것이 좋다는 자신만의 신념을 전하기도 했다.

성동일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성동일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뿐만 아니라 성동일은 여전히 현장이 좋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밖에 나가 술을 마시고 노는 것보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올해 나이 14살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된 아들 준이와 12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딸 빈이는 책과 운동을 가까이하는 아이들로 성장하고 있다.

성동일은 “빈이가 준이를 이기겠다고 책을 보더니 지금은 1.5배는 더 읽는 것 같다. 책을 좋아해서 시나리오를 다 읽는데 나중에 ‘나 아빠 시나리오 읽었는데 역할 이름이 이거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딱 아빠 캐릭터야’라고 말해준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성동일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성동일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어 그는 “준이가 공부 스트레스 등을 먹는 것으로 푸는 것 같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스스로 운동을 1시간씩 무조건하고 학교에 간다. 벌써 3년 반 정도 됐다. 그걸 보면서 ‘저 어린 것도 살려고 운동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아빠가 늘어져 있을 수 없다. 함께 운동하게 된다”라며 근황을 공개했다.

영화 현장과 가족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배우 성동일은 영화 ‘변신’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성동일의 새로운 도전이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영화 ‘변신’은 악마가 가족의 모습으로 등장해 혼란을 더하는 작품으로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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