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박정민 기자) 성우 양지운이 은퇴 후 파킨슨병 투병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성우 양지운이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파킨슨병을 투병 중인 성우 양지운의 치료 모습이 담겼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아내의 눈빛에는 안타까움이 묻어 있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양지운의 아내 윤숙경 씨는 “진짜 아프거든요. 그런데 참지 말고, 아프다고 하고 비명도 지르라고. 그래도 한편으로는 고맙죠. 인내하면서 치료받는다는 것은 ‘이런 치료를 받아서 나아져야겠다’, ‘정상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거니까 고맙죠”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40년을 가장으로 살아온 양지운은 치료의 고통 앞에서도 자신보다 아내가 먼저였던 것. 아내가 마음 아파할까봐 치료 중에도 소리 한번 지르지 않는 그의 아내를 향한 마음이 찡하게 만들었다.
양지운은 “든든하죠. 애들이 주사 맞을 때 울다가도 엄마가 옆에 있으면 덜 아프죠. 옆에 배우자가 있으면 아프다가도 ‘안 아파?’라고 하면 ‘안 아프다’고 하죠”라며 “이렇게 치료할 수 있고, 또 이렇게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거죠. 고맙고”라며 병마와 싸우면서도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양지운의 인생사가 담긴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방송에 등장한 성우 양지운은 올해 나이 72세로 1968년 TBC 5기 공채 성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4년 한국성우협회 부이사장과 2005년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겸임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