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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위안부 범죄를 은폐하려는 아베 정부…일본 극우파와 아베가 위안부 존재를 부정하는 진정한 이유는?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8.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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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뉴스타파가 일본 아베 정부의 '위안부 공작'의 논리적 근거를 제시한 한국학자 3명에 대해 보도했다.

'일본의 '위안부 지우기' 공작...대미 로비 3천5백 건 분석'이란 제목의 이 보도는 박유하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소정희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 교수 등이 일제의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등 일본 극우세력의 논리를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박유하, 이우연, 소정희 3인의 학자의 주장은 일본 아베정부가 위안부 흔적을 지우고 침략을 부인하는 홍보에 사용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는 지난 2017년 10월 항소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매춘' 등으로 표현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 무죄 판단이 뒤집어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박유하 교수의 표현 중 일부 내용이 객관적 자료에 비춰 허위로 판단되고 이로 인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회적 평가가 저하됐다고 인정했다.

'제국의 위안부'와 관련해 앞서 2015년 서울동부지법은 "사실관계를 왜곡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9명이 박유하 교수와 출판사 대표를 상대로 낸 도서출판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책 내용 중 34곳을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 판매 배포 광고 등을 할 수 없다"며 일부인용 결정했다.

삭제 대상은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군의 관계가 기본적으로는 동지적인 관계였다" "위안은 기본적으로는 수입이 예상되는 노동이었고, 그런 의미에서는 강간적 매춘 혹은 매춘적 강간이었다" 등의 문구다.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인 이우연 박사는 식민지근대화론 주창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함께 '반일종족주의'를 출간했다.

한 보수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우연은 최근 위안부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의 동상을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우연 박사는 성명서를 통해 "당시 조선인들은 자발적 의사에 의해 돈을 벌기 위해서 현해탄을 건넜다"고 주장하며 강제징용을 부인했다.

소정희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 교수는 시카고 대학출판을 통해 '위안부 : 한국과 일본의 성폭력과 식민지 기억(The Comfort Women:Sexual Violence and Postcolonial Memory in Korea and Japan)'이란 저서를 발간해 일본 제국주의 뿐만 아니라 한국의 가부장 문화 때문에 가정의 울타리 밖으로 내몰린 어린 여성들이 인신매매를 당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인의 학자의 주장들은 일본이 미국에서 위안부 흔적을 지우기 위한 로비자료로 활용됐다는 것이 뉴스타파 보도의 핵심이다.

일본정부로부터 돈을 받은 홍보업체는 일본의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이들 학자들의 저서를 요약해서 홍보에 활용했다.

3인의 학자가 저서를 저술한 의도가 무엇이었건 일본의 목적에 부합했다는 점은 일본정부가 그들의 저서 내용을 요약해 홍보자료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뉴스타파는 일본정부가 미국 하원과 상원 및 언론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3천5백여회 이상 로비활동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본정부는 세계 각지에 설치되는 위안부 소녀상의 설치 및 전시를 방해하는 활동을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위안부에 관한 역사적 사실들

일본은 전쟁을 수행하면서 강간으로 성병을 얻는 것을 방지하고 군대를 통제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위안소를 운영했다.

최초의 위안소는 1932년 상하이에 설치됐고, 위안부 여성은 자원한 일본인이었으나, 자원봉사자로는 한계에 도달해, 여성을 납치하기도 했다.

그 후 공장 노동자와 간호사를 모집한다며 거짓으로 여성을 모집해 위안소로 팔아 넘겼다.

수 많은 여성들이 이 사기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갔다.

한 중국인 교수는 일본군에 끌려간 위안부 여성의 수를 36만명에서 41만명 사이로 추산했으며 그 중 20만명은 중국인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역사가 요시아키 요시미는 최소 5만에서 20만명 사이로 추정했다.

뉴욕 주립대에 따르면 위안부 여성의 대부분은 한국인과 중국인이었으며, 일부는 일본인, 필리핀인, 대만인, 버마인, 인도네시아인, 네덜란드인 및 호주인 등이었다.

주오대의 요시아키 요시미 교수는 성병치료 기록을 토대로 한국여성 51.8%, 중국인 36%, 일보인 12.2%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안소에 끌려간 위안부 여성들은 구타와 고문을 흔하게 당했다. 김학선 할머니는 1991년 인터뷰에서 위안소에 끌려간 후 매일 30~40회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특히 더 위안부로 많이 끌려간 것은 한국사회가 혼전 성관계가 금지된 유교국가여서 위안부로 끌려간 십대여성들이 거의 항상 처녀였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성병의 확산에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한국의 처녀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데에는 친일파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 부자들의 딸들은 그 시기에서도 안전했으나, 가난한 집의 딸들은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에 속아 팔려갔고, 일부는 납치되어 팔려가기도 했다.

처벌되지 않은 친일파들

그러나 동족을 위안부로 팔아넘긴 친일파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미군정에 이은 이승만 정부는 친일파를 처벌하지 않았으며, 특히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해산시켜 마지막 남은 친일파 처단 기회를 없애버렸다.

친일파들은 미군정에 이어 이승만 정부에 살아남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승승장구했다.

일본의 만주군에서 독립군을 잡으러 다녔던 일본 천황의 충실한 수하였던 박정희가 한국군대에서 승승장구해 결국 5.16군사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일본을 방문해 만주군관학교 교장에게 절하고 술을 따른 일화가 있다.

단재 신채호 기념사업회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이건흥 사무총장이 서울의소리에 기고한 칼럼 "박정희가 만주군관학교 교장에게 무릎 꿇고 술을 따른 사실"에 따르면 1961년 11월 12일 일본을 방문해 만주군관학교 교장이었던 나구모 신이치로를 만나 “선생님의 지도와 추천덕분에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여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 뒤 큰절을 하며 술을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에 따르면 "요시다 쇼인은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고 대표적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이노우에 가오루(미쓰이 재벌을 키운 인물) 그리고 군부강경파인 야마가타 아리토모와 지금 일본총리 아베신조의 고조할아버지인 오시마 요시마사는 경복궁을 기습 점령하여 청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물이다. 명성황후를 살해했던 미우라 고로 일본공사 등 무수히 많은 조선침략의 원흉들을 길러냈던 요시다 쇼인을 박정희가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것.

이승만의 반민특위 해산은 박정희와 같은 친일파가 살아남아 군장성이 되는 것을 방치해 결국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게 만들었다.

구타와 고문과 강간 후 버려지고 식인당한 위안부들

네덜란드 출신으로 위안부로 끌려갔던 오헤른(Jan Ruff O'Herne)은 위안소에서 체계적으로 밤낮으로 구타를 당했으며, 심지어 성병을 검사하기 위해 방문한 일본 의사조차도 방문할 때마다 그녀를 강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많은 일본군 위안부들은 패전 당시 자살을 강요당하거나 살해당했다.

심하게 아픈 위안부 여성은 홀로 죽어가라고 버려지는 것이 다반사였다.

특히 일본인들 사이에선 백인들이 식인종이라는 소문을 의도적으로 흘려 많은 위안부들이 백인들에게 잡혀 먹기 전에 자살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실제 버마에서 싸운 영국 병사들은 그들이 점령한 지역에 있던 한국의 위안부들이 영국인들이 그들을 먹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놀랬다는 보고가 있다.

태평양의 여러 섬에서 굶주린 일본군이 버마의 정글에 갇혀 식인을 했고 그 대상은 위안부였다는 보고가 존재한다.

얼마나 많은 위안부가 태평양 연안의 섬들에서 일본군에게 강간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먹혔는지 알 수 없다.

이같은 사실들은 프린스턴대학출판부에서 발간한 '일본전쟁제국(The Japanese Wartime Empire)'에 나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1999년 일본 역사가 와타나베 카즈코(Kazuko Watanabe)는 일본 여성의 50%는 위안부 이야기를 믿지 않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와타나베 카즈코는 [Trafficking in Women's Bodies, Then and Now: The Issue of Military "Comfort Women"]라는 책을 통해 일본군의 여성 인신 매매와 매춘은 성노예제였으며, 일본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모집 국가이며, 일본인 남성에 의한 아시아 국가로의 성 관광은 현대판 여성 위안부 버전이라 비판했다.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운 일본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가 일본의 치부 특히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세계의 절반인 여성들이 일본군의 잔인한 위안부 사건을 알게 될수록 그들이 받게 될 불이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독일의 나치와 그 부역자들이 처벌받고 그 후 독일이 적극적으로 전쟁범죄를 반성한 것과 달리, 일본은 적극적 반성이 아니라 은폐를 시도한 차이에서 발생한 문제다.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한 것에 대해 독일인들은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범죄가 발생할 수 없도록 교육하고 기억하기 노력해 왔다.

반면 일본은 어떻게든 과거의 범죄를 감추고 은폐하는 것에만 급급한 상황이며, 그 이유가 다시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일본이 군사적으로 아시아를 제패하려는 야욕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피할 길이 없다.

2012년 힐러리 클린턴은 위안부라는 완곡한 표현 대신 강제 성노예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4년 프랜시스코 교황은 한국에서 직접 7명의 위안부 할머니를 만나기도 했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인 위안부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단 한번도 직접 하지 않았으며, 이제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는 겨우 20여명이 살아 남은 상태다.

최근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미술작품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전시가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전시가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우카이 사토시 일본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1985년 서독 수상이었던 헬무트 콜이 언급한 '시효 없는 수치'라는 표현에 주목해 "독일인의 전쟁 책임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소멸하지 않았으며 세대를 넘어 자력으로 짊어지고 가야 할 문제라고 봤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수치는 죄를 지은 세대의 독일인과 그들의 동일화 대상이었던 파시스트 지도자의 수치로, 시간이 흘러 동일화가 단절됐기에 고백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 정치인들은 전쟁 책임, 식민지 지배 책임을 말할 때 '양국 사이에는 과거의 불행한 시기' 같은 표현을 사용했고, 여기에는 암묵적인 시효 종료의 요구가 포함돼 있다고 우카이 교수는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이 요구는 암묵적이지 않다"며 "아베 신조 총리가 2015년 위안부 문제를 한국의 전 정권과 합의한 뒤 '불가역적', '해결 완료'라는 공격적 언사를 공공연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우카이 교수는 "일본 보수파가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는 '자부(自負)의 전략'을 채용할 수 없다는 것은 전쟁범죄의 책임자들과 동일화가 단절돼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No Japan이 아닌 No 아베

아베와 아베 내각의 다수 및 자민당의 많은 정치인들은 '일본회의'라는 극우 결사체 회원이다.

'일본회의'는 어이없게도 일본을 패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천황의 통치와 군국주의 부활 등을 꿈꾼다. 심지어 여성의 참정권을 다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일본회의'와 연결된 일본 정치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일본의 군국주의 재무장 시도는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일본 정부가 과거의 전쟁범죄를 진정성 있게 사과할 리도 없다.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일본의 시민이 깨어나 일본 내에서 극우파가 득세하지 못하게 막는 것 뿐이다.

국내에서도 반일과 관련해 일본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아베를 위시한 극우 보수파에 대한 반대로 선을 명확하게 긋는 것 또한 중요하다.

따라서 No Japan이 아닌 No 아베가 현실적으로 필요한 구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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